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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20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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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구산해양관광단지 조성 전면 재검토하라”

창원물생명연대 “환경 파괴 등 우려”
시 “친환경적 단지로 민간계획 수정”

  • 기사입력 : 2017-06-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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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물생명시민연대 회원들이 26일 오전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구산관광단지 개발사업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창원시가 마산합포구 구산면 일대 284만여㎡에 골프장·숙박시설·놀이시설 등이 들어서는 구산해양관광단지를 민간투자 방식으로 개발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 시민단체가 관광단지 조성사업의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섰다.

    시민단체는 주민 동의가 없었고 환경파괴도 심각해진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창원시는 지역민들이 빨리 추진하기를 바라는 사업이어서 친환경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창원물생명시민연대는 26일 오전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구산해양관광단지 개발사업은 얼핏 보면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꼭 필요한 사업으로 포장돼 있지만, 잘 보전돼 온 구산면 일대 산림과 해안선, 바다를 파괴하는 골프장 사업”이라며 “관광단지 조성사업의 전면 재검토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시민연대는 “관광단지 인근 주민들은 정작 무슨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지도 모르는 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한다”며 “마을 주민들의 삶터에 골프공이 언제 날아들어 주민의 생명을 위협할지 모르는데, 안전대책은 5m 높이의 안전펜스밖에 없다”고 했다.

    또 시민연대는 “많은 예산을 투입해 조성한 저도 연륙교와 비치로드(둘레길)는 창원시민은 물론 전국에서 찾아오는 관광객도 많다”면서 “그런데 골프장과 같이 진행되는 웰니스타운은 녹지자연등급 7등급의 울창한 소나무 숲이 조성돼 있는 경사도 20도 넘는 가파른 곳에 들어설 계획이다. 섬의 산림생태계와 암반조간대가 동시에 소실될 위기에 처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창원시는 “이 사업은 2015년 3월 조성계획 승인을 받은 것으로 민간투자자 유치가 길어지고 장기간 사업추진이 늦어짐에 따라 지역민들은 관광단지 조성을 빨리 추진하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지난 2013년 5월 16일 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 때 사업계획을 설명했으며, 향후 실시협약이 체결되면 전체 사업계획과 일정에 대해 충분히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시는 “환경영향평가에서 산림과 자연해안선, 바다를 파괴하지 않도록 하고, 산림생태계와 암반조간대 소실을 방지하기 위해 해안선에서 최소 50m 이상 이격해 시설 배치를 계획하고 있다”며 “민간사업자와 실시협약을 체결하면 더 친환경적인 관광단지가 되도록 민간에서 수립한 조성계획을 수정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윤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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