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기자] 김유경기자의 스페인·포르투갈 편 (5)
제1편_방송인터넷부 김유경 기자/스페인·포르투갈 편 (5)이베리아 반도에서의 일주일, 그 시시콜콜한 뒷 이야기
'꽃보다 기자'라는 테마로 모두 4편의 글을 썼다. 첫회가 9월 말에 나갔으니, 개월수로 치자면 3개월이나 이어진 셈이다. 각 편마다 하나의 소재를 엄선했고, 일천한 견문으로나마 밋밋한 글에 맛깔스러움을 더해보려 노력했다.(그러나 많이 미흡했다는 거 안다. 인내하고 끝까지 읽어주신 독자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하트뿅뿅.) 사실 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좀 더 남아있긴 하다.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김유경 기자 2015-11-06 14:56:11- [수습기자 생존기] 김재경 (8) 수습기자 아닌 기자수습기자로 몇 날 밤(3달)을 자고 나니 탈수습이 찾아왔다.수습생존기도 8화가 됐다. '모든 것이 새로운 수습기자'라는 소개와 제목이 꽤 잘 어울렸던 것 같다.이러면 안 되지만 아직도 한 줄을 쓰기가 쉽지 않다. 기사를 쓴다는 표현보다 싸운다는 표현이 올바를 것 같기도 하다. 몇 시간을 끙끙대며 잘 쓰이지 않을 ...김재경 기자 2015-11-03 10:50:29
[수습기자 생존기] 도영진 (8) 수습을 마치며…'달콤쌉싸름' 합니다. 뭐랄까. 냉모밀이나 녹차 빙수, 자몽을 먹을 때의 끝맛 같은 느낌?혀에 감기는 달달한 맛에 취해 조금만 더 그 맛을 느끼고 싶은데 그런 생각을 할 즈음이면 쌉싸래한 뒷맛이 입안을 감돕니다.아쉽도록 여운이 남는 끝 맛 같다고 표현하고 싶은 맛입니다. 수습을 끝낸 '맛'입니다.수습, 이제 끝났습니다. 힘들었지만 달콤했고, 또 힘들어서 쌉싸름한 시간이었습니다.그 시간이 모두 지나 정식 기자가 됐습니다.(짝짝~ 이쯤에서 박수를 쳐주세요.)수습 기간을 달콤쌉싸름한 맛으로 표현했다면, 정식 기자가 된 첫...도영진 기자 2015-11-02 14:03:53
[살롱] 30대 반강제 전원생활 (7) 새들이 집과 싸우는 이유?어느날 아들과 퍼즐 놀이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거실 창문에서 '쿵~'하고 소리가 난다.- 아들 : 아빠~ 뭔가 '쿵~' 하고 부딪혔나 봐요.- 나 : 뭘까? 소리가 나긴 났는데… 아빠가 나가서 볼게~- 아들 : 같이 나가요~ 같이~아들과 같이 마당으로 나가서 뭔지 확인해 본다.그런데…
데크에 죽어있는 청딱다구리.
청짝다구리. 혀를 내민채로 죽은 모습이 그때의 충격을 실감케 한다. ㅠㅠ
- 아들 : 아빠~ 저기 새가 누워있어요~- 나 : 아이고~ 새가 거실창에 부딪혀서 죽은 것 같구나.- 아들 : 많이 아프겠다~집의 거실 창문이 통...이민영 기자 2015-11-01 19:36:17
[꽃보다 기자] 김유경기자의 스페인·포르투갈 편 (4)
제1편_방송인터넷부 김유경 기자/스페인·포르투갈 편
(4)포르투갈 바다에 파도가 치면 파두(Fado)를 불러요
아직도 나는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그해 여름. 내가 한 첫경험을. 때는 1993년이었다. 그 곳은 칠흑같이 어두웠고 다소 습했으며 동굴처럼 서늘했다. 나는 손발을 더듬거리며 안으로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저 멀리서부터 거대한 빛이 얼굴에 들이쳤다. 큰 물결 같고, 거대한 소용돌이 같은 빛. 뭔가 굉장한 것이 내 앞에서 막 시작되려 하고 있었다. 몹시 두려웠다. 그러면서도 가슴 한켠은 마구 설레었다. 대...김유경 기자 2015-10-30 14:27:15
[수습기자 생존기] 도영진 (7)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수습 기간에 선배 이름과 제 이름이 함께 몇 개 기사가 나갔습니다. 대체로 선배의 지시를 받고 취재해 (기사인 듯 기사 아닌 기사 같은) 기사 초고를 쓰면 선배가 다듬어 주는 과정을 거칩니다. 그러면 놀랍게도 진짜배기 기사로 거듭납니다. 다 죽어가는 기사를 심폐소생술로 선배들은 살려냅니다. 다음 날이면 신문에 실리는 걸 두 눈으로 확인합니다. 이런 기사의 탄생을 몇 차례 경험하며 저도 하나씩 배워나갑니다. 취재는 어떻게 하는지, 또 취재한 내용을 글로 어떻게 풀어내고 구성하는지 보고 배웁니다. 물론 내 취재가 충분...도영진 기자 2015-10-26 15:01:02
[수습기자 생존기] 김재경 (7) 오늘도 뛴다현장 기사를 발굴하기 위해 김 기자는 오늘도 뛴다. 사소한 것 하나도 그냥 지나칠 수 없다. 오늘은 너무나 사소해 기사가 되지 못한 것들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만날육교에 위치한 동상, 아이의 등과 엉덩이, 발바닥이 심하게 변색돼 마음이 아팠다.경남대학교 후문에서 당산벽화마을로 가는 길. 만날 육교에 두 손을 맞잡고 있는 모녀 동상이 있었다. 오랜 시간 그곳에 서 있어서일까. 아이 동상의 일부 표면이 변색해 있었다. 특히 아이의 등과 엉덩이, 발바닥이 변색해 초록빛을 띠고 있었다. 주변 곳곳을 다니며 비슷한 상황...김재경 기자 2015-10-26 14:42:25
[살롱] 30대 반강제 전원생활 (6) 방범 문제가 고민이라면우리도 아파트에서 생활을 하다가 전원생활을 고민할 때 가장 큰 걸림돌이 있었다.바로 방범 문제다.
녹화기에 연결된 CCTV 모니터링 화면.
아무래도 아파트에 비해서는 주택, 특히 전원주택은 취약할 수밖에 없으니.내가 경남신문사에 입사하기 전 다른 직장 생활을 할 때 겪은 일이 있었다.경기도의 주택가. 다가구 주택의 한 방을 얻어 파견직 생활을 한 적이 있는데, 어느날 저녁에 와보니 집에 도둑이 든 것이다.물론 별다른 피해는 없었지만 좀 놀라긴 했다.초인종의 카메라를 못보게 테잎으로 붙이고, 문을 장...이민영 기자 2015-10-25 22:00:00
[꽃보다 기자] 김유경기자의 스페인·포르투갈 편 (3) 바보야. 네가 그림을 보는 게 아니야, 그림이 너를 보는 거지
제1편_방송인터넷부 김유경 기자/스페인·포르투갈 편
(3)바보야. 네가 그림을 보는 게 아니야, 그림이 너를 보는 거지
별다른 이의가 없다면, 이번 편의 시작은 지극히 사적이고 내밀한 우리집 가족사로 꾸며보고자 한다. 살다보면 부모님에 관한 질문, 즉 일종의 호구조사를 받아야하는 상황에 직면할 때가 종종 있다. '유경아. 너네 부모님은 뭐하시니?'(새 학년에 올라가면 짝이 된 동급생이 묻는다.) '김 기자. 부친이 공직에 계신가?'(나이 지긋한 취재원들이 곧잘 물어오는 방식이다.) '부모님께선 어떤 일을 하시...김유경 기자 2015-10-22 13:18:33
[수습기자 생존기] 김재경 (6) 반드시 해야 하는 일
일본군위안부 생존자인 김경애 할머니가 14일 오후 창원시 마산합포구 오동동 문화광장 인권자주평화 다짐비 앞에서 열린 '1200차 일본군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 연대시위'에서 다짐비를 쓰다듬고 있다. (김승권 선배의 사진. 선배님이 있어 너무나 든든했다.)'이제 나이가 들어서 정확히 생각이 안나지만은 초등학교 마치고 고등반에 다니다가 억지로 끌려간 것은 확실하게 생각납니다. 내가 당한 것은 말로서는 다 할 수가 없고 또 생각하기도 싫습니다. 일본이 그렇게 못된 짓을 해놓고도 잘못했다고 안하고 거짓말이나 해서...김재경 기자 2015-10-20 14:17:20
[수습기자 생존기] 도영진 (6) 고민은 기자의 숙명이다압박감이 엄습해옵니다. 쉬어도 편하지 않고 쉬지 않아도 편하지 않습니다. 요즘 동기와 저는 한숨을 많이 쉽니다. 수습이 일주일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말인즉슨 취재 아이템도 스스로 찾고, 취재도 스스로 하고, 기사도 스스로 다 써야한다는 의미입니다.(ㅠ.ㅠ) 선배: 오늘 뭐 취재해볼래? (네?......아직 생각을 못해..) 언제까지 시키는 것만 취재할래? '시키는 것만 하기에도 아직 벅차요'라고 속으로만 말합니다. 한 달 전만 해도 선배들은 '수습기간 끝나더라도 배우면서 찬찬히 하면 되니 너무 부담 가지지도 말...도영진 기자 2015-10-20 14:08:28
[살롱] 30대 반강제 전원생활 (5) 곤충과 함께하는 아들어느날 아들이 저에게 부탁을 합니다.- 아들: 아빠, 잠자리랑 나비 잡아줘.- 나: 왜?- 아들: 여기 책에 있는데 보고 싶어서.아들이 부탁하니 대충 운동복 차림에 슬리퍼를 신고 마당으로 나갑니다.
'휘리릭~ 휘리릭~'잠자리채로 몇번 휘두릅니다.- 나: 자~ 여기 있다. 잠자리랑 배추흰나비.- 아들: 이야~벌써 잡아왔네. 진짜 잘 잡는다. 아빠 최고!그러고는 책을 뒤적이더니 곤충들을 자세히 관찰하네요.
전원생활을 하다보니 아들에게는 주변에 있는 모든 것이 놀이감이자 자연학습의 장이 되네요.잠자리...이민영 기자 2015-10-18 21:24:36
[살롱] 야구야그 (4) 오빠, 전광판에 있는 신호등은 뭐야? 야구장에서 야구를 보다 보면 TV 중계와 달리 시끄러운 응원소리와 먼 시야 때문에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기 힘든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특히 어느 선수 차례인지 그 선수의 종전 기록은 어떠한지 수비위치는 어디인지 등등 TV 중계에선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서 자막으로 정보를 알려주지만, 경기장에선 전광판을 통해 그 정보들을 알 수 있습니다. 넥센 영웅들을 좋아하는 친구 A군. (NC랑 경기하는 날 저의 톡을 차단해버리기도 하는 친구입니다. NC가 넥센한테 이기는 일이 많기 때문이죠)여자친구와 야구 보러 가는 게 소원이...정민주 기자 2015-10-16 14:30:23
[살롱] 개취 갤러리 (2) 세잔의 3000억 짜리 그림
카드놀이하는 사람들 /출처: 구글검색/수염을 멋지게 기른 두 남자가 좁은 식탁 위에 손을 얹고 자신에게 주어진 패를 살펴보고 있다. 어찌 된 영문인지 그들의 표정에서는 도박하는 이들의 치열한 탐색전이나 긴장된 표정을 엿볼 수 없다. 단지 손에 쥔 카드에 충실하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왼쪽 남성은 어두운색이 칠해져 칙칙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반면 오른쪽 남자는 밝은색 계열의 색이 칠해져 있는 게 두 사람의 '명암'이 뚜렷하다는 인상을 받을 수 있다. 게다가 오른쪽 남자는 팔을 앞쪽으로 쭉 빼고 허리를 구부정하게 ...고휘훈 기자 2015-10-15 11:13:13
[수습기자 생존기] 김재경 (5) 쓰지 못했던 말임산부의 날(10월 10일)을 맞아 선배와 기획 기사를 준비하게 됐다. 주제는 임산부 전용 주차구역으로 정해졌다. 선배의 조언을 듣고 서둘러 현장으로 뛰어나갔다. 뛰어나가면서(?) 임산부 전용 주차구역은 주차구역 위반 단속에 따른 과태료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먼저 창원시 보건소로 향했다. 창원보건소가 청사신축으로 상남동에 있는 임시청사에서 업무를 보고 있어서 주차장이 매우 협소했다. 주차구역이 아닌 곳에 주차할 정도로 차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어서 근처에 겨우 주차할 수 있었다. 그중 눈에 띄었던 것은 임산부 ...김재경 기자 2015-10-12 16:3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