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가칼럼] 로봇산업 기획 칼럼(상) - 이창희(경남발전연구원장)로봇으로 경남 새 성장동력 창출하자지난해 말 경남으로서는 매우 뜻깊고 기쁜 소식을 우리는 접하게 되었다. 약 1년 반 이상, 많은 노력을 기울인 로봇랜드 사업이 마산으로 유치된 것이 바로 그것이다. 인천과의 공동 유치라는 어찌 보면 일말의 아쉬움도 남는 것이 사실이나, 우리지역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의 단초를 확보하게 된 것은 정말 소중한 기회...2009-05-20 00:00:00
- [작가칼럼] [옴부즈맨 칼럼] 2% 부족한 다문화가정 보도-김상수(경남신문 옴부즈맨)
최근 방송에서 다문화가정에 관련된 프로그램이 자주 나오고 있다. 얼마 전까지 농촌을 중심으로 결혼 이주 외국여성이 늘어나자 이들의 생활을 다룬 것이 주된 소재였다. 외국 며느리들이 한국 문화에 적응해 나가고 멀리 두고 온 가족들을 그리워하는 안쓰러운 모습을 담은 것이 일반적인 내용이었다. 지금은 외국...2009-05-12 00:00:00
- [작가칼럼] [교단칼럼] 전문계 교육도 교육의 한 축이다-안화수(마산공고 교사)전문계 고등학교는 직업인 양성을 목적으로 한다. 그런데 오늘날 전문계 고등학교는 그 본래의 기능에서 벗어나 엉뚱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 시대 흐름에 따라 특성화 고등학교로 교명과 학과명을 바꾸어 새롭게 변신하고 있지만 뚜렷하게 내세울 만한 특색이 없다.
몇 년 전 정부는 실업 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한 정책...2009-05-08 00:00:00
- [작가칼럼] 개와 바다-이림(동화작가)
지난 주말, 제주 걷기 여행을 했다. 2박 3일 일정으로 지금까지 개장한 제주 올레 열세 개 코스 중 1코스와 7코스 구간을 걸었다.
공항에서 내리자마자 곧장 달려간 성산포. 1코스 시작 지점인 말미 오름은 봄 햇살 아래 눈부셨다. 아직 이 세상 빛으로 정착하지 않은 듯 신비로움을 띤 새 초록빛들. 그 피안(彼岸)...2009-05-01 00:00:00
- [작가칼럼] [김지하 칼럼] 샘물의 깊이-시인(동국대 석좌교수)
샘은 우물과 다르다. 우물이 판 것이라면 샘은 솟는 것이다. 판 데서는 안 솟는가 물을 수 있다. 안 솟는다. 우물물은 그럼 무엇인가? 우물물도 물은 물이지만 샘물과는 질이 다르다. 문제는 여기에 있다. 우물물을 먹고 병에 걸리는 이는 많으나 샘물 먹고 병 걸린 이는 드물다.
우물물의 수맥이 보통 지하 10m 정...2009-04-30 00:00:00
- [작가칼럼] 정태씨의 하루-김인혜(소설가)
지난해, 은퇴한 정태씨의 어깨는 축 처져 있다. 함께 놀아줄 친구도 없고, 아내 얼굴조차 보기 힘들어 요즈음 영 살맛이 안 난다. 아침 먹고 나면 마땅히 갈 곳조차 없어 막막하기만 하다. 처음엔 등산, 대중 사우나, 골프 연습장으로 모처럼의 여유를 만끽한다며 혼자 즐겼지만 수입도 없는 처지에 그 생활도 몇 달 ...2009-04-24 00:00:00
- [작가칼럼] [옴부즈맨 칼럼] 지방신문이 살아야 하는 이유 - 김상수(경남신문 옴부즈맨)140년 전에 ‘해저 2만리’로 유명한 줄 베르느가 ‘20세기의 파리’라는 소설에서 신문의 사망을 예언했다. 20세기 과학이 지배당한 세상에서 사람들은 과학과 돈에 집착, 인간의 감정과 시(詩)를 희생시키면서 자유(언론)가 짓밟힌다는 것이다. 지난 81년 세계 최대의 뉴스 전문 케이블방송 CNN의 설립자 테드 터너도 불...2009-04-21 00:00:00
- [작가칼럼] 청첩장의 무게 - 고동주(수필가 경남펜클럽회장)청첩장은 ‘청춘을 묻어 버리는 한 구절의 비문(碑文)’이라는 글을 어디서 본 기억이 난다.
풋풋한 젊음을 묻고 부부라는 인연으로 입문하는 의미를 너무 가볍게 보지 않았나 싶다. 청춘을 묻는 비문이라기보다 두 청춘 남녀가 하나의 희망찬 길을 여는 선언문이라고 해야 마땅하지 않을까.
그런 선언문을 접하는 사...2009-04-17 00:00:00
- [작가칼럼] 간이역 앞에서-최미선(동화작가)기차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 빈 역사(驛舍)의 유리창은 분주했던 지난 시간의 흐릿한 기억처럼 먼지만 뽀얗다.
여행객들의 ‘손바닥을 데웠을 톱밥화로’가 있던 대합실의 구석자리에는 마른 기침 같은 낙엽이 뒹굴고, 강직한 철길만이 기차가 꼭 올 것이라는 약속의 징표처럼 굳세게 뻗어 있을 뿐이었다.
2번 국도 옛길...2009-04-10 00:00:00
- [작가칼럼] 광고 홍수 속에서 카피 건져 읽기-이병승(시인)
내 의사와 상관없이 보기 싫어도 봐야만 하는 것들에는 무엇이 있을까?
출근길 내리는 비나 눈, 사무실 앞의 가로수, 자동차, 보기 싫은 직장 동료?
물론 그것도 맞다. 하지만 정말 보기 싫어도 보이고 봐야만 하는 것 중의 으뜸은 광고가 아닐까?
요즘은 가히 광고의 홍수 시대다. TV, 라디오, 인터넷, 버스, 지...2009-04-03 00:00:00
- [작가칼럼] [김지하 칼럼] 우리 삶의 주체내가 주체란 표현을 쓰자니 우습다. 똑 북조선 짝퉁 같아서다. 그러나 언어란 공용의 재산이다. 함부로 쓰는 자가 문제지 옳게 쓰는 사람이 잘못일 리는 없다.
옳게 쓰는 사람. 그 사람은 또 옳게 사는 사람이기도 한 법이다. 누가 옳게 사는 사람일까? 옳게 산다는 게 도대체 무엇일까? 오늘 우리 삶에서 가장 심각한 ...2009-04-02 00:00:00
- [작가칼럼] [독자투고] 잡셰어링으로 고용시장의 뼈대를 만들자주가는 폭락하고 환율은 급등하고 한국뿐만 아니라 지금 전 세계의 경제는 땅으로 곤두박질치고 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여기저기서 경제위기설이 나돌며 전 세계인들을 벼랑끝으로 내몰고 있다.
요즘은 너나 구분 없이 어려운 경제에 숨을 헐떡이고 있지만, 그 가운데에서도 희망의 빛은 보인다. 이럴 때 바로 “하늘...2009-03-27 00:00:00
- [작가칼럼] 창원의 문화거리와 옛 창원의 둑방길-김철수(봉림중교사 아동문학회 경남지회장)지금 남도는 봄소식과 함께 지역문화축제의 계절이다. 전국 최대의 벚꽃축제인 진해군항제, 2009 고성공룡세계엑스포, ‘통영국제음악제 2009 페스티벌 시즌’이 27일 일제히 개막되었고, 마산시의 진동 불꽃낙화·미더덕축제는 오는 4월 18일, 19일 양일간 광암항 일원에서 개최된다고 하니 지역문화축제의 계절을 실감하...2009-03-27 00:00:00
- [작가칼럼] 당신도 행복해지고 싶다면 - 김경(시인)
당신도 행복해지고 싶다면 “건강과 짧은 기억력을 가져라”.
이 말은 ‘로마의 휴일’ 여주인공인 오드리 햅번이 남긴 많은 어록 중의 하나이다. 갈색의 맑은 눈을 가진 그녀는 외모뿐만 아니라 마음씨까지 아름다웠던 배우로 지금도 많은 이들의 가슴에 연인으로 남아 있다.
발사믹 소스로 버무린 풍성한 샐러드 같...2009-03-20 00:00:00
- [작가칼럼] 벚꽃·산수유·목련 - 최은애(시인)서울, 거대한 콘크리트 더미 속에서 살아남기 바쁜 사람들에게 마당 한구석 꽃 한 송이 피워볼 엄두도 내지 못할 젊은 시절이었다. 해서 봄이란 그저 몸이 나른해지고 쉽게 지치는 느낌이 드는 계절일 뿐이었다. 그 속에서 청춘을 몽땅 보낸 나에게 남쪽부터 시작되는 봄소식이란 것은 상상할 수도 없었다.
어찌어찌 ...2009-03-13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