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가칼럼] 지방신문은 주민과 소통한다 - 도운수 (경남신문 옴부즈맨)
막힘 없이 통한다는 뜻의 ‘소통’ 이라는 단어는 쉽고 평범하다. 그러나 물질이 아닌 언어의 소통에 있어서는 매우 위력적이다. 국가정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상하의 소통은 ‘신하에게 굴하고 천하에 이긴다’는 중국 고사에서 유래한다. 전국시대 장평전투에서 대승을 거둔 진나라 명장 백기가 위기에 몰린 조나라...2008-06-25 00:00:00
- [작가칼럼] 가포를 지나가다 - 이서린 (시인)없어졌다. 바다의 일부가 없어졌다. 친구의 차를 타고 가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에 뭉텅, 가슴 한 쪽이 베어나간 느낌이다. 매립되고 있는 바다. 젊은 날의 한 꼭지였던 마산의 가포는 휘리릭, 사라지는 중이다. 사라지는 바다. 하긴, 변하지 않는 것이 무엇이랴.
가포에는 이런 것이 있었다. 담쟁이 넝쿨 무성한 ...2008-06-20 00:00:00
- [작가칼럼] 잘못된 문단 풍토 - 고동주 (수필가)문학이 무엇인지를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인간에 대한 관심’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선택된 체험을 고도로 압축하면서 인간 탐구를 가미하여 아름답게 형상화한 결과물이 아닐까.
작가의 시각을 통해서 걸러진 인생의 다양한 면을 독자들은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작품에 따라 인간다운 향...2008-06-13 00:00:00
- [작가칼럼] 민심·여론과 신문의 역할 - 도운수 (경남신문 옴부즈맨)아이는 출생 후 삼칠일이라 하여 3주째가 가장 중요한 고비이다. 그래서 옛부터 아이가 태어나면 3주까지는 집안을 깨끗히 청소하고 이웃 사람도 들이지 않았다.
3이란 숫자는 국가 운영에도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것 같다. 어제는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 3개월여를 넘긴 100일을 맞았다. 아이는 출생 3주째가 고비...2008-06-04 00:00:00
- [작가칼럼] 말의 힘, 말의 독 - 최미선(동화작가)“사랑합니다. 고객님!”
발신음이 끝나자마자 들려오는 114 안내 인사다. 몇 년 전부터인가, 114에 전화를 하면 알지도 못하는 여성으로부터 난데없이 사랑한다는 말부터 듣게 된다. 매번, 들을 때마다 여전히 생경스럽고 적응이 안 된다.
평생토록 고대어를 연구하다 정년을 하신 어느 선생님의 말씀에 의하면 ‘사랑’...2008-05-30 00:00:00
- [작가칼럼] 작가칼럼-논술지도 문제점 있다최근 프랑스에서는 고교졸업 자격시험인 바칼로레아의 계속 실시 여부가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매년 전국적으로 실시되는 이 시험을 통과하면 그랑제꼴을 제외한 자신이 사는 지역의 어느 일반대학에나 진학할 수 있는데, 30여년 전 우리나라에서 실시한 대학입학 예비고사와 그 성격이 비...2008-05-23 00:00:00
- [작가칼럼] ‘블랙홀’ 서울을 우려한다 - 도운수 (경남신문 옴부즈맨)“혁신도시는 수도권과 지방의 상생을 위한 정책이며, 수도권의 심각한 과밀문제를 해소하면서 황폐화된 지방에 최소한의 희망을 심어 보고자 하는 사업으로 절대 중단되어서는 안 됩니다.”
지난 9일과 18일 전국 혁신도시(지구)협의회는 이와 같은 취지의 건의문을 이명박 대통령과 국토해양부에 건의했다고 한다. 혁...2008-05-21 00:00:00
- [작가칼럼] 반면교사 - 김 경(시인)
한여름 날의 귀뚜라미 같은 소리로 귀뚤귀뚤 지극한 서정을 노래했던 시인이 있었다. 혹자는 그의 시적 미학세계를 한(恨)과 자연이라는 소재주의적인 한계에 머물러 있는 시인이라고 평가하기도 한다. 하지만 6·25와 5·16이란 한국 역사의 사회문화의 격동기 속에서 그 사회와 체제에 반항했던 큰 구호와 몸짓과는 비...2008-05-16 00:00:00
- [작가칼럼] 집개와 들개-김진희(시조시인.창원신월초 교사)담장 너머 장미꽃이 환하게 피어있는 5월이다. 곳곳에서 화사한 꽃처럼, 맑은 햇살처럼 축제의 대향연이 펼쳐지고, 들로 산으로 가족과 함께 나들이하기에 좋은 날씨이다. 자녀는 부모를, 남편은 아내를, 선생은 제자를, 서로가 서로를 먼저 위해주고 생각해주는 달이다. 찾아 뵈올 스승이 있고, 함께 지낼 가족이 있고,...2008-05-09 00:00:00
- [작가칼럼] 기다림의 즐거움 - 박영희 (소설가)7살 어린 아들이 한글을 아직 다 모른다고 대걱정을 하는 젊은 엄마를 최근에 만났다. 우리 집 아이도 그랬는데 지금은 글짓기상도 받고 용돈을 받을 때와 게임시간을 놓고 설전을 벌일 때는 아주 우수한 국어실력(?)으로 이 엄마를 설득한다고, 이제 7살인데 뭘 그러느냐고 다그치지 말고 차분히 기다려 주라고 했었다...2008-05-02 00:00:00
- [작가칼럼] 생활 속의 글쓰기 - 김은진 (동화작가)선거 플래카드로 즐비하던 거리가 이제는 글쓰기나 문화 행사를 알리고 있다. 이때마다 부모들은 묘한 기대감으로 대형서점을 찾곤 한다. 서점의 대부분은 아이들을 위한 책으로 채워져 있고 일반 가정에서도 아이들을 위한 책이 적지 않다. 이는 독서의 중요성이 부각되어진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독서, 분명 양적으...2008-04-25 00:00:00
- [작가칼럼] [옴부즈맨 칼럼] 신문고시 개정을 반대하는 이유 - 도운수(경남신문 옴부즈맨)언론단체들이 신문고시 개정을 반대하는 집회를 가졌다. 지난 16일 언론노조를 비롯한 민언련 언론연대 언론인권센터 신문판매연대 등은 공정거래위원회 앞에서 신문고시 개정 반대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신문고시의 강화가 신문시장의 반응이며 조·중·동 등 몇몇 신문의 입장을 전체인 것처럼 호도해서는 안 된다고 ...2008-04-23 00:00:00
- [작가칼럼] 철새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 김철수(동심문학평론가)어쩌다 운 좋게 창원시 환경수도과의 주관으로 주남저수지 생태학습관에서 실시하는 ‘제3기 주남저수지 생태가이드 양성교육’ 강사로 참여할 기회가 있었다. 강의명은 ‘철새’였다. 한마디로 아이러니한 강의 제목이었다. 그 이유는 시쳇말로 4월 9일 실시되는 제18대 총선을 앞두고 있었기에 ‘철새’란 말이 정치판을 휘...2008-04-18 00:00:00
- [작가칼럼] 마음을 리모델링하자-이은정(시인)아침 출근길은 늘 그렇듯이 밀리고 붐빈다. 5분만 일찍 출발해도 여유롭다는 것을 알면서도 말이다. 내일부턴 일찍 출발해야지 하는 마음만 있을 뿐, 아침이면 늦어서 허둥지둥한다.
아니나 다를까 오늘도 늦어서 택시를 탔다. 이렇게 매일 막히는 시간대에 택시를 탄다면 생활비가 상당부분 지출된다는 것을 잘 알면...2008-04-11 00:00:00
- [작가칼럼] [옴부즈맨 칼럼] 어린이 보호, 신문이 적극 나서라전국이 선거판으로 시끄러운 한편 어린이 보호 대책을 세우느라 더욱 어수선하다. 도하 신문이 안양 어린이 살해사건을 중요 지면에 도배질하는가 싶더니 잇달아 터진 일산 여자 어린이 납치미수사건으로 국민의 분노는 하늘을 찔렀다.
한마디로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의 얼굴을 먹칠하고 있다. 어린이들의 마음껏 뛰노...2008-04-09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