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린포럼] “삶은 사람의 준말입니다”- 고증식(시인)
1월의 한 가운데 타국의 여행지에서 쇠귀 신영복 선생의 부음을 접했다. 밀양이 낳은 이 시대의 지성 신영복 선생. 평소 선생의 저서를 책장 가까이 두기도 하고, 20여 년 전쯤엔 ‘밀양문학’에 인터뷰 기사로 선생을 소개한 인연도 있어 감회가 남달랐다. 알려진...2016-02-02 07:00:00
- [열린포럼] 지식 재산과 이야기의 힘- 정영길(원광대 교수·세계특허허브국가 추진위원회 운영위원)
삼성과 애플, 특허 싸움에서 과연 누가 이길까? 두 기업 간의 특허 전쟁이 5년째를 맞고 있다. 이 특허소송에서 지는 쪽은 아마 천문학적 손해를 입게 될 것이다. 금세기 들어 규모가 가장 큰 특허 전쟁이기 때문이다. 배심원들은 삼성의 유명한 상품들이 애플의...2016-01-29 07:00:00
- [열린포럼] 교원 임용, 교육청-교육양성기관 협업 절실- 김경모(경상대 일반사회교육과 교수)
내달 발표될 제4주기 교원양성기관 평가 결과에 전국 46개 사범대학과 10개 교육대학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 결과에 따라 학부와 교육대학원의 입학정원 감축이 예고되기 때문이다. 정원 감축 규모도 평가 등급에 따라 30%에서 50%로 예정돼 있어 영향력...2016-01-26 07:00:00
- [열린포럼] 사실과 소문- 박형주(국가수리과학연구소장·아주대 석좌교수)
요새 농담 중에 ‘죄짓지 말아야 하는 이유는?’이라는 게 있는데, ‘감옥에 가면 인터넷을 못 쓰게 하니까’가 답이라고 한다. 이렇게 삶에서 없으면 못 사는 게 돼버린 인터넷을 사람들은 어떤 용도에 쓸까? 많은 이들이 꼽는 가장 중요한 용도는 단연 SNS, 즉 사...2016-01-22 07:00:00
- [열린포럼] 최고 행복책임자인가? 최고 경영책임자인가?- 최환호(경남대 초빙교수)
‘인생의 궁극적 목적은 행복이다(아리스토텔레스).’ 세상 사람들이 살아가는 양태는 다양하지만, 누구나 자신의 행복을 추구한다. 그래서 삶이 달달하냐고? 죽을 맛이라고 전해라. 저출산·고령화·빈부격차·저성장 등에 직면해 인구절벽·소통절벽·계층절벽·취업절...2016-01-19 07:00:00
- [열린포럼] 열세 살 적 꽃할머니를 떠올리며- 강맑실(사계절출판사 대표)
“꽃할머니, 저번에 말린 꽃은 어떻게 됐어요?”“아주 예쁘게 잘됐어. 들에서 국화꽃을 또 한 움큼 꺾어 왔지.”꽃할머니는 꽃누르미를 하신다. 일주일에 한 번 원예치료사가 찾아와 할머니를 도와드린다.꽃할머니 얼굴은 두 가지다. 시무룩한 얼굴과 활짝 웃는 얼...2016-01-15 07:00:00
- [열린포럼] 일본과 역사전쟁, 북한과 핵전쟁- 이종판(한양대 아태지역연구센터 연구위원)
작년 한일국교정상화 50주년의 피날레는 25년간 끌어 왔던 위안부 할머니들의 과거사 문제를 결정 지은 한일협정이었다. 타결되었던 첫날에는 언론에서도 긍정반응이 지배적이었으나 뒷날부터 부정으로 판도가 바뀌게 되었다. 기금 10억엔을 건넸으니 다시 왈...2016-01-12 07:00:00
- [열린포럼] 북한 핵실험의 치밀한 계획과 즉흥적인 결단-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북한 국방위원회 김정은 제1위원장은 2013년부터 매년 육성으로 신년사를 발표했다. 올해도 김 제1위원장은 북한이 나아갈 방향으로 ‘인민생활 향상과 경제강국 건설’을 제시했다. 정책의 우선순위는 경제, 정치, 군사, 사회문화 순으로 배열했다. 지난 4년간...2016-01-08 07:00:00
- [열린포럼] 큰 바람은 보이지 않는다- 김지율(시인)
새해다. 한 해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게 또 다른 한 해가 이렇게 와 있다. 새해 아침마다 작년과 달라져야 한다고 몇 번씩 고민하고 각오하지만 잘 고쳐지지 않는 것 중의 하나가 성격이다. 올해는 성격도 바꿔보고 사람들의 관계에 좀 더 적극적이고 싶어 검...2016-01-05 07:00:00
- [열린포럼] 따뜻한 공동체를 구현하는 세시풍속에 담긴 지혜- 이배용(한국학중앙연구원장)
2015년 을미년을 보내고 2016년 병신년 새해를 맞게 됐다. 새해에는 시작의 기대와 소망이 많지만 12월로 접어들면 세월의 빠름에 대한 아쉬움과 한편으로는 그래도 한 해를 잘 마무리하게 됐음에 감사의 마음도 있다.세시풍속은 명절 또는 그에 버금가는 날이...이병문 기자 2015-12-31 07:00:00
- [열린포럼] 언제까지 문제풀기 능력으로 학생을 뽑을 것인가- 김경모(경상대 일반사회교육과 교수)
지난주 24일부터 전국 197개 4년제 대학에서 정시 모집이 진행 중이다. 전체 모집인원의 32.5%를 선발할 계획이다. 정시모집 비율은 근년 들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비해서는 2.3%p 감소했다. 정부의 쉬운 수능 기조가 지속되면 이 같은 감소 추세...2015-12-29 07:00:00
- [열린포럼] 안철수 탈당과 반복적인 야당 분열의 원인- 김 욱(배재대 교수)
안철수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하고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정치권과 국민 모두가 이 사건이 내년 총선, 나아가 한국 정치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 궁금해하고 있다. 너무도 많은 변수가 존재해 현재로서 판단하기 어렵다. 현재 가능한 것은 야당 분열 현상...이병문 기자 2015-12-24 07:00:00
- [열린포럼] 미소 지어라, 네 운명도 함께 미소 지으리라- 최환호(경남대 초빙교수)
진짜 웃음은 ‘뒤센 미소(프랑스 심리학자 기욤 뒤센)’, 가짜 웃음은 ‘팬아메리카나 미소(항공사 승무원 미소)’라 한다. 뒤센 미소란 광대근과 눈둘레근이 동시에 수축되어 뺨이 위로 올라가고 눈가에 자연스런 주름이 잡히는 미소다. 눈은 영혼의 샘이라. “눈...2015-12-22 07:00:00
- [열린포럼] 입장 차이를 확인한 제1차 남북당국회담-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지난 11~12일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에서 제1차 남북당국회담을 개최했다. 회담의 결과만을 볼 때 합의서를 채택하지 못했기 때문에 실패라고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남북 양측의 관심사가 무엇이고 주요 관심사에 대해 입장 차이가 크다는 것을 확인한 것은 ...2015-12-17 07:00:00
- [열린포럼] 한일 정상 만나야 비전이 나온다- 이종판(한양대 아태지역 연구센터 연구위원)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약 3년 전 비슷한 시기에 취임했지만 둘만의 만남은 3년 반이나 걸렸으니 한일국교정상화 50주년을 지나면서 무엇이 만남을 막았는지 아쉽긴 하다. 지난 11월의 정상회담에서 공동성명과 기자회견도 없었다. 명확한 합의사항에 ...2015-12-15 07: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