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4·15 - 관심 지역 개표 현장] 양산을
격차 ‘좁혔다 벌였다’… 한때 352표차 접전김두관, 나동연에 초박빙 우세
- 기사입력 : 2020-04-16 02:15:25
- Tweet
이번 총선에서 전국적인 주목을 받은 양산을 선거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후보와 미래통합당 나동연 후보가 격차를 좁혔다 벌였다를 반복하며 개표 과정 내내 손에 땀을 쥐는 추격전을 펼쳤다. 특히 개표 초반 격차는 10%였지만 개표율을 50% 넘기면서 7%로 좁혀졌고 80% 개표율 때에는 1%에 불과한 격차로 나동연 후보가 바싹 뒤좇았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여당 대권주자 대 지역전문가의 맞대결에서는 결국 김두관 후보가 마지막에 웃었다.
양산을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후보가 15일 오후 양산시 주진동 선거사무소에서 개표방송을 지켜보고 있다./김승권 기자/선거 전 수차례 여론조사에서 박빙으로 나타났던 양산을 선거구는 15일 투표 마감 후 발표된 방송3사 출구조사에서도 김두관 후보 48.1%, 나동연 후보 48.5%로 0.4%p 차이가 나는 것으로 예측되면서 초박빙 접전이 예상됐다.
양측은 초반 당선을 장담할 입장이 아니어서 초긴장 상태에서 개표방송을 지켜보며 기다리는 형국이었다. 각 사무실은 개표 결과를 지켜보기 위한 지지자 등으로 만원이었다. 각 후보자들은 출구조사 발표 시간에 도당 사무실과 지역 선거사무실에 나와 박빙이라는 발표를 보고 TV 개표방송을 지켜보았다.
나동연 후보와 김두관 후보의 사무실에는 KBS와 MBC, YTN 등 7개 방송사가 진을 치는 등 북새통을 이뤄 양산 전문가 나동연과 큰 인물 김두관 선거가 전국의 관심사임을 실감케했다.
특히 양산을은 문재인 대통령 사저가 있고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민주당 서형수 의원이 당선됐던 지역이라 근소한 차이지만 김두관 후보가 뒤쳐진 출구조사 발표가 있자 선거캠프 관계자와 지지자들은 바짝 긴장하며 끝까지 지켜보자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김두관 후보 측은 승리를 자신하며 캠프를 지켰다.
양산을 투표율은 67.48%로 9만1000여명이 투표했다. 엎치락 뒤치락할 것으로 예상된 것과 달리 투표구별 개표 결과에서는 김 후보가 줄곧 앞섰다. 부재자 투표함 등을 개표한 초반 김 후보가 나 후보를 앞서자 나 후보 캠프는 출구조사 발표 분위기가 가라앉으면서 불안한 기색으로 돌아섰다.
오후 8시 30분부터 나 후보 측 득표율이 조금씩 높아지자 캠프도 기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보수층이 두터운 자연 부락은 나 후보가 강세를 보였으나 상대적으로 젊은층이 사는 아파트 단지에서는 김 후보가 약간씩 앞서는 개표 현황을 보이자 나 후보 캠프 분위기는 다시 가라앉았다. 특히 사전투표에서 나 후보가 높은 득표를 기대했던 평산·덕계동 등에서 오히려 김 후보가 3000여표를 더 얻는 것으로 나오면서 실망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여기다 SBS 9시 30분 AI분석도 나 후보가 김 후보에게 8% 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예상했던 엎치락 뒷치락 없이 김 후보가 계속 치고나가는 개표였다. 오후 9시 40분 개표가 51% 진행된 상황에서 김 후보 51.4%, 나 후보 43.9%로 3451표의 차이를 보이면 김 후보가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이후 개표가 진행되면서 두 후보의 격차는 계속 좁혀졌다. 자정께 개표가 86.5% 진행된 상황에서는 두 후보의 표 차가 808표, 이후 90.2% 진행되자 415표까지 좁혀졌고 관외사전투표함 만을 남겨두고는 352표까지 좁혀지며 마지막까지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마지막으로 관외 사전투표함에서 800여표가 개표됐으나 결과를 뒤집기는 역부족이었다.
특히 양산을 선거구내 모든 지역에서 두 후보가 적게는 100표 미만, 많게는 600표 정도의 근소한 차이를 보여 더욱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웠다. 김 후보는 양주, 서창, 덕계지역에서 앞섰고 나 후보는 동면, 소주, 평산지역에서 앞섰다.
김석호 기자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관련기사-
- [선택 4·15 - 당선인 소감] 민홍철(김해갑, 더불어민주당)
- [선택 4·15 - 당선인 소감] 정점식(통영고성, 미래통합당)
- [선택 4·15 - 당선인 소감] 강민국(진주을, 미래통합당)
- [선택 4·15 - 당선인 소감] 윤영석(양산갑, 미래통합당)
- [선택 4·15 - 당선인 소감] 조해진(밀양의령함안창녕, 미래통합당)
- [선택 4·15 - 당선인 소감] 김정호(김해을, 더불어민주당)
- [선택 4·15 - 당선인 소감] 박대출(진주갑, 미래통합당)
- [선택 4·15 - 당선인 소감] 하영제(사천남해하동, 미래통합당)
- [선택 4·15 - 당선인 소감] 김태호(산청함양거창합천, 무소속)
- [선택 4·15 - 당선인 소감] 박완수(창원 의창구, 미래통합당)
- [선택 4·15 - 당선인 소감] 강기윤 (창원 성산구, 미래통합당)
- [선택 4·15 - 당선인 소감] 윤한홍(창원 마산회원구, 미래통합당)
- [선택 4·15 - 당선인 소감] 이달곤(창원 진해구, 미래통합당)
- [선택 4·15 - 당선인 소감] 서일준(거제, 미래통합당)
- [선택 4·15 - 당선인 소감] 김두관(양산을, 더불어민주당)
- [선택 4·15 - 당선인 소감] 최형두(창원 마산합포구, 미래통합당)
- [선택 4·15 - 관심 지역 개표 현장] 김해갑
- [선택 4·15 - 관심 지역 개표 현장] 산청함양거창합천
- [선택 4·15 - 관심 지역 개표 현장] 김해을
- [선택 4·15 - 화제의 당선인] 양산을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 [선택 4·15 - 화제의 당선인] 김해을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 [선택 4·15 - 화제의 당선인] 창원진해 미래통합당 이달곤
- [선택 4·15 - 화제의 당선인] 산청함양거창합천 무소속 김태호
- [선택 4·15 - 화제의 당선인] 진주을 미래통합당 강민국
- [선택 4·15 - 화제의 당선인] 마산합포 미래통합당 최형두
- [선택 4·15 - 화제의 당선인] 창원성산 미래통합당 강기윤
- [선택 4·15 - 화제의 당선인] 거제 미래통합당 서일준
- [선택 4·15 - 관심 지역 개표 현장] 창원 진해
- [선택 4·15 - 경남 표심 분석] ‘샤이보수’ 결집… ‘대권잠룡’ 김두관·김태호 당선
- [선택 4·15 - 경남 총선결과 의미] 경남 투표율 67.8%… 28년 만에 최고
- 김석호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