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 강기윤 당선인은 ‘경남의 진보정치 1번지’로 불리는 창원성산을 탈환하며 재기에 성공했다.
지난 2019년 4·3보궐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와 단일화한 정의당 여영국 후보에 504표 차이로 석패했던 그는 지난 1년간 절치부심하며 준비해왔다. 1년 만의 재대결에서 보란듯이 승리하며 설욕했다.
창원성산 선거구에서 승리한 미래통합당 강기윤 당선인과 부인이 환호하고 있다./전강용 기자/강 당선인은 창원공단 근로자로 시작해 성공한 기업인, 경남도의원, 제19대 국회의원 당선, 제20대 총선 낙선, 제7회 지방선거 창원시장 공천 탈락, 이번 총선 당 공천 과정에서 전략공천에 밀릴까 노심초사하며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 같이 오르락내리락했다. 하지만 결국 재선에 성공, 제21대 국회에 재입성하면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강 당선인은 1960년 6월 창원시 성산구 사파정동 출생으로 창원 상남초등학교, 창원남중학교, 마산공업고등학교, 창원대학교까지 지역에서 모든 학업을 마친 창원 토박이다.
소작농의 아들로 태어나 가난한 어린시절을 보낸 그는 진학보다는 취업을 선택해야 했다. 마산공고 졸업 후 경남병설공업전문학교에서 공부하고 곧장 군대를 다녀와 창원공단의 근로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1994년 초 LG전자 근로자로 일한 지 10년, ‘태평양 바다의 새우가 돼도 좋다’는 심정으로 퇴사해 회사를 설립했다. 그의 집념은 직원 2명, 15평 남짓에 불과했던 작은 회사를 직원 100여명, 800평대의 중견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자수성가한 기업인으로 변신해 성공가도를 달리던 강 당선인은 이후 다양한 지역사회활동에 참여하며 활동반경을 넓혔고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정치봉사를 해보고자 마음 먹고 1999년 한나라당에 입당했다.
지난 2002년 제3회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경남도의원으로 첫 당선되며 의정활동을 시작했고 이후 2006년 제4회 지방선거에서 재선했다.
‘열심히 하면 성공할 수 있는 희망찬 세상을 만들어 보겠다’며 2008년 제18대 국회의원선거에 출마했지만 당시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에 져 낙선했다.
이후 강 당선인은 지역 낮은 곳에서부터 민심 훑기에 나섰고 4년 후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 재도전해 신승했다.
당시 통합진보당 손석형, 진보신당 김창근 후보가 단일화에 실패해 진보표심이 둘로 나뉘면서 손석형 후보를 6000여표 차이로 따돌렸다.
‘창원성산의 마당쇠’를 자청한 강 당선인은 임기 중 의정활동상을 26회나 받을 만큼 활발하게 활동하며 지역민들의 눈도장을 받았다.
2016년 제20대 총선에 재선을 노렸지만 진보진영 단일후보 정의당 노회찬 의원에 밀려 의석을 내주고 말았다. 이어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 창원시장 후보경선에 나섰다가 공천탈락했으나 같은 당 경남지역 후보들의 선거운동을 적극 도우며 백의종군했다.
2019년 4월 보궐선거에서 재차 창원성산 탈환에 나섰다가 진보후보 단일화로 두 번 울었다. 하지만 다시 1년을 와신상담하며 성산당협위원장으로, 도당 민생특위 위원장으로 바닥민심부터 차곡차곡 다져온 그는 결국 진보정치1번지 성산에서 승리하는 성과를 일궈냈다. 강 당선인은 “분열하는 정치는 멀리하고 오로지 국민과 창원시민의 경제문제만 고민하면서 분골쇄신해 창원경제를 되살리겠다”고 다짐했다.
김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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