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4·15 - 관심 지역 개표 현장] 김해갑
사전투표서 격차 벌린 민홍철, 일찌감치 승기 잡아홍태용, ‘민주당 성지’서 리턴매치 또 패배
- 기사입력 : 2020-04-16 02:3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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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은 없었다. 재선 의원인 민홍철 후보는 미래통합당 홍태용 후보와의 리턴매치에서 수성에 성공했다.
김해갑 선거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이자 묘역이 위치한 봉하마을이 있어 민주당의 성지로 인식된다. 하지만 김해 역시 보수 성향이 강한 경남에 속해 있고 최근 통합당의 추격도 만만찮아 승부를 예단하긴 어려웠다. 출구조사 결과에서 민주당 민홍철 후보가 통합당 홍태용 후보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큰 격차가 나지 않아 긴장감이 고조됐다. 하지만 실상 개표함을 열어 보니 그 격차가 더욱 벌어지며 민 후보의 당선이 일찌감치 확실시됐다.
민홍철 후보가 15일 오후 10시 20분께 선거 사무실에서 당선을 예상하며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지상파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 민 후보 50.6%, 홍 후보 46.4%로 나타났다. 민 후보가 조금 앞서지만 차이는 5% 안쪽이어서 숨 막히는 승부가 예고됐었다.
김해갑 선거구는 민 후보가 수성에 성공하면 경남에서 민주당으로서 첫 3선 금배지를 달게 되고, 홍 후보가 이기면 재선의원을 누르고 화려하게 입성하는 선거 구도였다.
두 후보는 2016년 20대 총선에 이은 리턴매치라 더욱 관심이 컸다. 당시에는 민 후보가 15% 이상 득표율 차이로 따돌렸었다.
이날 본격적인 개표가 시작되자 두 후보 캠프 분위기가 확연히 엇갈렸다.
민 후보 선거사무실은 김해 삼계동 번화가 중심에 위치해 있고, 그 건너편에 홍 후보 선거사무실이 마주보고 있다.
오후 9시께 민 후보 사무실에 일부 사전투표 개표 현황이 적혔다. 민 후보가 1만1984표(54.94%), 홍 후보 8349표(38.27%)로 출구조사 결과보다 더 큰 격차가 났다. 당원들과 지지자 등 50여명이 이 결과를 지켜보고 환호를 했다. 김대승 사무국장은 “당선이 보인다”며 “최종까지 8~10%정도 격차가 유지될 것을 예상한다”고 기뻐했다.
반면 홍 후보 사무실은 적막이 흘렀다. 사무실엔 당원들과 지지자 등 10여명이 자리를 지키고 있고 가라앉은 분위기였다. 오성석 사무국장은 “어려워 보인다. 열심히 했는데도 참 안 바뀐다. 지켜봐야겠다”고 안타까워했다.
1시간 이후 두 선거사무실로 희비는 더 갈렸고 승패 분위기도 굳어져 갔다. 민 후보는 민주당 경남도당에 있다가 오후 10시 15분께 선거사무실을 찾았다. 이 때 개표현황은 민 후보 3만100표(53.41%), 홍 후보 2만2127표(39.26%)로 더 표차가 벌어져 있었다. 민 후보는 승리를 어느 정도 확신하는 듯 했다. 그는 지지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고 고맙다는 말을 건넸다. 또 당선을 예상하며 그의 아내와 꽃다발을 목에 걸고 기념사진도 촬영했다.
민 후보는 “김해 시민들이 더 큰 일을 하라고 3선으로 뽑아주신 데 대해 감사하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더 올바른 정치, 더 큰 김해를 만들겠다”며 “함께 뛰어준 후보님들께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오후 11시 30분이 지나자 개표율은 50%에 근접했다. 오후 11시 45분께 6만7669표가 드러나며 개표율은 48.68%. 민 후보가 3만6168표(54.08%), 홍 후보가 2만8339표(42.37%)로 11.71% 격차가 났다. 이때 민 후보가 진영읍에서 7777표 대 4953표로 앞섰고, 북부동에서 6873표 대 3929표를 기록하는 등 진영읍을 비롯한 동 지역에서 우세를 보였다. 민 후보는 6개동(동상·부원·북부·활천·삼안·불암동)과 5개 읍·면(진영읍·한림·생림·상동·대동면) 가운데 생림·상동·대동면을 제외하고 8곳에서 앞섰다.
글·사진=김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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