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호 당선자는 ‘노무현을 지킨 사람, 문재인을 도울 사람’으로 간단하게 정의할 수 있다.
1960년생인 김 당선인은 전남 목포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부산에서 중·고교, 대학교를 마쳤다. 부산대 경제학과 재학시절 운동권으로 이름을 날렸으며 1985년 민주화운동을 하다 구속되었을 때 변호인단으로 노무현·문재인 변호사가 참여하면서 그때부터 두 사람과 인연이 이어졌다.
15일 오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김해을 김정호 당선인이 부인과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성승건 기자/대학 졸업 후 부산대 앞에서 운동권 학생들의 아지트인 민속주점을 운영한 것으로 유명하며 한때는 오리고기 유통업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졸업 후 부산지역에서 노 전 대통령 등과 함께 부산지역 재야 시민사회단체 활동을 하는 등 민주화운동을 줄곧 했다. 당시 활동상황을 살펴보면 부산민주시민협의회 조직교육부장, 부산민족민주운동연합 조직국장, 부산민족민주연합 사무차장, 희망연대 상황실장 등으로 화려하다.
노 전 대통령과 그때의 인연으로 참여정부 내내 청와대 총무비서관실 구매담당 선임행정관과 인사담당 선임행정관, 대통령기록관리 비서관으로 근무했다. 2008년 2월 25일 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봉하마을로 내려올 때 함께 내려와 2018년 보궐선거 전까지 10년간 농업회사법인 (주)봉하마을 대표를 맡아 친환경 생태농업을 이끌었다. 봉하마을에서 생태농업을 이끌던 당시인 2011년 농식품부 장관상을 받았고 2013년 경남도 친환경 농업대상(단체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과는 2017년 대선 때 문재인 대통령후보 농업정책특보를 맡아 당선을 도우기도 했다.
김 당선인은 애초 정치에 큰 관심이 없었으나, 2018년 김경수 지사(당시 국회의원)가 국회의원직을 중도사퇴하고 경남도지사 선거에 출마하면서 김해을 보궐선거에 나서 당선됐다. 당시 보궐선거에서 그는 63.01% 득표율로 완승을 했다.
그는 보궐선거에 당선돼 2년 남짓 국회의원 임기동안 동남권 관문공항 검증단 단장을 맡아 국토교통부의 김해신공항안의 문제점에 대해 천착해 왔다. 그는 경남지역 대표로 김해신공항안의 안전과 소음문제, 관문공항으로서의 미진하고 부족한 부분에 대해 집중적으로 문제를 제기해 국무총리실로부터 재검증 약속을 받아냈다.
김 당선인은 그러나 지난 2018년 말 일명 공항갑질 사건으로 곤혹을 치렀다. 그 여파인지는 몰라도 이번 총선 더불어민주당 후보공천에서 컷오프됐다가 기사회생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애초 이 선거구에 현역인 김 당선인을 컷오프하고 전략공천지역으로 지정했다. 그러나 김 당선인 컷오프에 대해 지역 민주당 조직을 중심으로 반발이 거세자 중앙당 최고위원회는 김 당선인을 기사회생시켜 기찬수 전 병무청장과 경선으로 공천방식을 바꿨고, 결국 경선에서 승리했다.
이번 총선 본선에서도 김 당선인은 미래통합당 후보로 김해 출신의 원로 재야인사인 장기표 선생이 정해지면서 선거운동 마지막날까지 진땀 나는 선거운동을 펼쳐야 했다. 애초 지상파 3사 출구조사에서도 장기표 후보와 접전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긴장을 늦추지 못했다.
이종구 기자 jg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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