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의 꿈- 임채주
바닥을 기고 있는 인어 같은 저 남자
풀 수 없는 가슴앓이 누군들 알까마는
진창길 바닥에서도 꿈을 줍고 있나보다
눈물로 짓이겨온 질척이는 저잣거리
밀고 가는 무거운 짐, 고단한 삶이지만
저 길이 끝날 즈음에 일어설 수 있겠지
찢어져 펄럭이는 검은 고무 가죽
또다시 동여매고 두 팔로 끌다보면
인어가 바다를 가듯 푸른 생이 열릴거야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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