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환경축산이 AI 돌파구 될 수도/김진현기자
AI 공포가 전국을 떨게 한다. 지난 2010년과 2011년 전국을 악몽으로 몰아넣었던 구제역의 아픔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번 AI 공포는 그래서 더 크게 다가오는지도 모른다.
28일 고성군 고성읍의 생명환경농업연구소를 찾았다. 소와 돼지 닭을 키우는 곳이다. 현재 키우는 닭은 120여 마리. 계란을 하나 받았다. 찜찜해하는 표정을 보고 담당계장이 말한다.
“드셔도 됩니다. 없어서 못 먹어요.”
여느 닭 사육장과는 다르다. 축사 안은 한겨울인데도 따뜻하다. 바닥엔 톱밥이 깔려있고 닭들은 여유...김진현 기자 2014-01-29 11:00:00
신뢰받는 경찰의 출발은 청렴/이학수기자이철성 경남경찰청장이 부임한 지 20일째다. 취임사에서 ‘안전한 경남, 행복한 도민, 신뢰받는 경남경찰’을 내세웠다. 청장은 성찰과 쇄신으로 비정상적인 관행을 찾아내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지난주 뇌물수수와 알선수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현직 경찰관 2명에 대한 선고가 있었다. 2012년 8~11월 창원지검이 오락실 업주와 경찰의 유착비리를 적발하고 현직 경찰 5명과 전직 경찰 2명을 기소한 사건 중 마지막 1심 선고였다. 이날 유죄 선고로 전원이 유죄를 받았다. 물론 일부는 불복해 항소하거나 대법원에 상고심이 진행 ...이학수 기자 2014-01-15 11:00:00
책가방 좀 내려놓으면 안될까요?/이슬기기자지난달 봉사활동 동행 취재로 라오스에 다녀왔다.초등학교에서 페인트칠을 해주다 라오스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봤다. 아이들은 한쪽에 가방을 던진 채 ‘땅따먹기’와 비슷한 놀이를 하고 있었다.초등학생 시절 기억이 떠올랐다. 행여 상대편의 방을 밟을까 깨금발을 하며 고무줄놀이로 오후를 보냈다. 가위바위보로 한 친구에게 책가방을 몰아주고 신나서 집으로 가던 때도 있었다.무거움을 견디지 못한 친구가 길바닥에 가방을 떨궈 흙이 묻어도 털면 그만이었다. 그때 책가방은 열린 필통 사이로 나온 연필로 엉망이 되기도 했으며,...이슬기 기자 2014-01-14 11:00:00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차상호 기자
옛말에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고 했다. 누군가 곁에 없어지고서야 비로소 그 소중함을 알게 된다는 뜻이다.
최근 창원국가산업단지 입주 기업체의 이탈에 우려 시각이 많다. 외국계 기업인 보그워너코리아는 내년 2월 창원공장 문을 닫는다. 매출액도 많지 않고, 종업원도 적어서인지 역외 이전이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중견기업 KBR도 역외이전 우려가 제기돼 노사가 갈등을 겪고 있다.
전산장비 이전과 물량 축소 문제로 노사가 마찰을 겪고 있는 클라크지게차도 역외이전이 기정사실화되고 ...차상호 기자 2013-12-06 11:00:00
정기인사 앞둔 산청군 ‘술렁’/김윤식기자산청군 정기인사를 앞두고 공직사회 분위기가 술렁이고 있다.자치단체장 선거를 6개월여 앞둔 시점에서 코드인사를 단행할지 아니면 요소요소에 우수한 인재를 배치시킬 수 있는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산청엑스포조직위에 파견된 공무원들이 복귀하고 일부 서기관과 사무관들이 공로연수와 명예퇴직으로 이달 말 자리를 떠나면서 자리이동 폭이 크게 늘어났다. 이런 가운데 민선 5기 마지막 정기인사를 앞두고 내년 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이재근 군수의 인사 방향에 모든 시선이 쏠리고 있다. 정기인사는 이달 말께나 다...김윤식 기자 2013-12-03 11:00:00
대책위의 대책 없는 촌극을 보며/김유경기자
고교 시절, 창원시 마산합포구 서성동 일대는 몹시 궁금하지만 선뜻 다가가기 두려운 곳이었다. 모두를 향해 활짝 열려 있는 듯 보이지만 동네 편의점처럼 마음대로 드나들 수는 없는 곳이라는 것을 눈치챘기 때문이었다. ‘신포동 꽃동네’로 불리던 때였다. 예쁘게만 들리는 그 지명이 가진 속뜻을 잘 모르던 소녀시절이었다. 10년이 더 된 그때에도, 서성동 집결지는 ‘민주성지 마산’에서 사라져야 할 치부로 여겨졌고 실제로 그러한 움직임이 있었다는 기억이 있다. 2004년 성매매방지특별법이 시행되면서 서성...김유경 기자 2013-11-28 11:00:00
오른손이 한 일, 세상 모두가 알게 하라/김유경기자추석이 다가오면 기자들의 이메일 함은 불티가 난다. 실상 기자들은 1년 내내 각종 이메일을 넘치도록 받지만 추석 즈음 떼를 지어 밀려오는 ‘이메일’의 성격은 여느 때와는 조금 다르다. 이 이메일들은 하나같이 ‘봉사활동, 물품전달, 위문공연, 이웃돕기’라는, 일부러 짜맞추기라도 한 듯 동일한 얼굴을 갖고 있다. 내용도 오십보백보다. ‘임직원들이 추석을 맞아 이러저러한 활동을 벌여 어려운 이웃에게 온정을 전했으니 꼭 보도해 주십사 이메일을 보낸다’는 것.얼마 전 지인이 관공서와 기업들이 벌이는 명절맞이 봉사활동에 대...김유경 기자 2013-09-17 11:00:00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의 꼼수? 오해?/홍정명기자거창사건 영화화로 화제를 모은 김재수 감독에게서 지난주 이메일이 왔다. 너무 터무니없는 일을 겪어 답답한 심정이라고 했다.사연에 따르면, 지난 6월 13일 경남영상위원회가 전체회의를 열어 경남도의 문화재단·영상위원회·콘텐츠진흥원 등 3개 기관 통폐합에 반대하며 불참을 결의했고, 이 자리서 김 감독은 통폐합의 부당성을 조목조목 지적하며 강력 반대했다.그는 “어차피 통폐합이 안 되더라도 도에서는 예정대로 밀고 나갈 것이고, 이왕 그렇게 하려면 좀 제대로 된 사람들을 앉혀 (재)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 도의 하부 조직...홍정명 기자 2013-08-28 11:00:00
우왕좌왕하는 고성군 행정- 김진현기자
“지난 2002년 읍청사 이전 때 확정했던 대로 매각해야 합니다.” “안됩니다, 시가지 발전을 위해 공영 주차장을 만들어야 해요.” “아니에요, 노약자들을 위해 보건지소로 해야 합니다.” “보건소를 만들면 주차 문제는 어떻게 할 건데요, 소공원을 만들어 군민 휴식공간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고성읍 성내리 27번지. 대지면적 1449㎡, 연면적 994㎡인 시가 24억원짜리 건물인 고성읍 구청사. 이 건물을 둘러싸고 길게는 11년, 짧게는 3년간 이어지고 있는 ‘되돌이표 주장’들이다.
지난 5월 6일 고성읍사무소가 송...김진현 기자 2013-08-19 11:00:00
아직도 이런 사람이 선량이 되려고 하는가?/김윤관기자내년 6.4지방선거에서 선량을 꿈꾸는 인사들이 벌써부터 지역주민들을 동원 향응을 제공하는 구태를 일삼고 있어 건전한 풀뿌리 민주주의를 위해서는 주민 스스로 나서야 할 때가 됐다.내년지방선거에서 기초의원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남해군내 모 사회단체장 A 씨가 최근 사람을 시켜 “점심을 대접하겠다“며 마을별로 3~4명씩 90여 명의 면민을 모아 향응을 제공한 혐의로 선관위 조사를 받고 있다.선관위에 따르면 A 씨는 지난달 26일 특별한 이유없이 지역주민 90여 명을 관광버스 2대에 태워 사전에 예약해 놓은 사천시 모 뷔페...김윤관 기자 2013-08-05 11:00:00
공룡엑스포 유감- 김진현기자지난달 말부터 고성은 공룡엑스포 논쟁으로 뜨거웠다. 차기대회 개최여부, 개최한다면 누가 할 것이냐의 문제도 있지만 3번의 행사를 치르면서 적자를 봤느냐 흑자를 봤느냐는 것이 논쟁의 중심이다.16일 열린 고성군의회 정례회 답변에서 이학렬 군수는 2015년 엑스포 개최 결정권을 차기군수에게 넘기겠다고 선언을 해버렸다. 표정을 보면 작심한 것 같았다. 결정의 잘잘못은 차치하고 일단 이 논란은 당분간 수면 밑으로 내려갔다.지난 6월 하순 공노조 고성군지부 집행부의 총사퇴 해프닝까지 불러일으켰던 공룡엑스포의 적자와 흑...김진현 기자 2013-07-17 01:00:00
/기자수첩/ 돼지가 죽던 날- 정치섭 기자도축장 갈고리에 10여 마리의 돼지가 거꾸로 매달렸다. 새까만 배경이 도축된 돼지의 분홍빛 피부를 더 도드라지게 비췄다. 기자의 시선이 중간에 머무른다. 사람이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여성이 돼지와 함께 도축장 갈고리에 걸려 있다.김혜진 사진작가의 ‘돼지가 한 마리도 죽지 않던 날’ 전시회에 걸린 사진이다. 그녀는 “더러운 축사 환경에서 먹이사슬에 희생, 일방적으로 이용당하는 돼지의 모습은 인간이 다른 인간에게 희생을 강요하고 폭력을 행사하는 모습과 같다”고 설명했다.고백건대 기자에게는 돼지의 죽음을 단...정치섭 기자 2013-07-04 01:00:00
/기자수첩/ 경찰서장님의 지정주차석A(28) 씨는 지난 20일 마산중부경찰서에서 일을 보던 중 ‘차를 다른 곳으로 옮겨 달라’는 전화를 받았다. 10분 전 경찰서 주차장에 차를 댔던 A 씨는 순간 당황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주변에 주차된 차량은 없었고 보행자에게 불편을 줄 만한 위치에 차를 세워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게다가 어떤 개인정보도 차에 남기지 않았다는 사실에 더욱 의아해졌다.A 씨는 “연락처를 어떻게 알아냈느냐”고 물었고, “차적조회를 했다”는 답변이 돌아왔다.전화를 건 사람은 마산중부경찰서 소속 경찰이었다.무엇보다 A 씨가 황당했던 것은 경찰...김유경 기자 2013-06-28 01:00:00
분리하면 마산 살아나나?/김진호기자창원 마산합포 지역구 국회의원과 일부 시·도의원들이 통합창원시에서 마산을 분리하자는 목소리에 강도를 더하고 있다.이주영 의원은 지난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마산시민은 통합시에서 분리해서 잃어버린 자존심과 시명(市名)을 되찾고, 독자적 발전방안을 모색해 나갈 ‘새로운 도전’에 나설 것임을 선언한다고 밝혀 분리운동에 불을 댕겼다.이후 28일 지역구 시·도의원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박완수 통합시장의 책임을 거론하며 마산분리안 국회입법 투쟁을 선언했다.지역 정치인들은 마산분리의 명분으로 ‘마산 살리기”를 들었다. ...김진호 기자 2013-05-29 01:00:00
NC, 4월과 5월이 다른 이유?/주재현기자NC다이노스가 달라졌다. 그것도 한 달 만에 아주 많이 달라졌다.1군 데뷔 후 4월 한 달 동안 신생팀으로서 기존 구단의 먹잇감이었다. 타 구단은 에이스를 투입하며 승수쌓기에 열을 올렸다.프로 무대를 많이 접하지 못했던 선수들은 경험 부족으로 실수를 연발했고, 힘들게 얻은 선취점을 지키지 못하고 사소한 실책으로 무너져 승리를 상대 구단에 헌납하는 경우가 많았다.하지만 더그아웃의 분위기는 달랐다. 이심전심으로 실책한 선수들에게 격려를 아끼지 않았고, 서로가 따뜻하게 감싸안아 주었다. 호된 성장통을 겪으면서도 고...주재현 기자 2013-05-07 01: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