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의 준엄한 심판을/이종훈기자이번 ‘신공항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은 수도권 중심 잣대로 결정하고 있는 정부의 지방홀대 정책과 지역 포퓰리즘(인기 영합주의)에 휩쓸린 선거공약 남발 때문이라는 여론이 지배적이다.수도권과 지방의 불균형이 극에 달하고 모든 투자와 정책이 수도권 위주로 이뤄져 지방은 갈수록 경쟁력이 약해지고 있다. 정부는 여전히 중요한 국책사업을 국가 백년대계의 잣대로 결정하기보다 수도권 중심 잣대로 결정하고 있으며, 중앙의 지역 정치인들도 이를 제대로 감시하지 못하는 등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또 정치인들은 그동안 선거가...2011-04-04 01:00:00
인공습지 ‘나홀로 외침’ 안되도록/이상목기자경남도가 ‘인공습지’ 조성을 통해 경남·부산의 식수 문제를 영구적으로 해결하려는 시도를 진행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매일 100만㎥나 되는 남강댐 물을 부산에 줄 수는 없는 만큼 ‘친환경 생태하천 조성과 홍수예방, 예산절감, 집단민원 해소 등 일석사조의 효과’를 낼 수 있는 인공습지 대안을 일부 환경·토목 전공 교수들이 제안하면서 시작됐다.하지만 현실화 가능성에 고개를 갸웃거리는 사람들이 많다. 우선 국가하천 사업인데 정부의 승인도 없이 추진할 수 있느냐 하는 문제다. 경남도는 정부가 인공습지에 관심과 비중을 두지...이상목 기자 2011-03-29 01:00:00
진주시장에 대한 기대/강진태기자이창희 진주시장이 지난달 15일 평거동을 시작으로 18일까지 37개 읍면동을 순방하면서 주민과의 대화를 가졌다. 모두 340건의 건의 사항이 접수돼 예년의 시장 순방시 평균 50건의 약 7배를 기록했다.시민들이 민선5기 시정에 거는 기대가 큰 탓도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그동안 억눌려 있던 민심이 봇물처럼 터져 나왔다고도 분석된다. 이번 이 시장의 읍면동 방문에는 모두 2453명의 주민들이 참석해 도로, 교통(97건), 농업 관련(33건), 공원, 체육시설 조성과 정비(32건), 소하천, 배수로 정비(31건) 등을 건의했다.이번 자리를 종...강진태 기자 2011-03-28 01:00:00
장유 율하천 잘 관리하자/이명용기자도시마다 그 지역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것이 있다. 김해 장유의 경우 신안천~ 율하천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를 꼽고 싶다.산책로는 장유면 관동리 대우푸르지오 5차 앞에서 시작해 율하리 중앙하이츠 아파트 앞의 신리2교까지 걸어서 40여분 정도의 거리로, 탁 트인 시야와 시원바람, 맑은 하천을 끼고 있어 사시사철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산책로 따라 흐르는 율하천을 보면 주변이 잘 정돈되고 맑은 물이 흐르는 것 같지만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을 조금만 들여다보면 문제가 많다. 지난해 11월 18일 율하천의 상류지점인 장유면 ...이명용 기자 2011-03-25 01:00:00
농협의 신용·경제 분리/서영훈기자농업협동조합법 개정안이 2009년 12월 국회에 제출된 이후 1년여에 걸친 우여곡절 끝에 지난 1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개정된 농협법의 핵심은 알려진 대로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의 분리다. 신용과 경제의 분리는 지난 1994년 농협 개혁 과제의 하나로 제시된 숙원이기도 했다.2만3000여 명의 임직원으로 구성돼 있는 농협은 그동안 한국 농업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농협은 농축산물 유통 등 경제사업에 소홀하다는 지적을 끊임없이 받아 왔고, 신용사업마저 경쟁력이 지속적으로 떨어지면서 급격한 수익감소 현상을...서영훈 기자 2011-03-24 01:00:00
팬들도 변해야 한다/이헌장기자씁쓸한 소식이다. 프로축구 제주유나이티드의 간판 수비수이자 차세대 국가대표팀을 이끌 홍정호가 팬들에 주먹감자(주먹욕설)를 날렸다. 그것도 올 시즌 개막전에서 있었던 일이다. 우발적인 행동이었다 해도 홍정호는 돌이킬 수 없는 잘못을 저질렀다. 어떤 이유에서건 프로선수가 팬들에게 보여준 이런 행동은 정당화될 수 없다.프로연맹이 내린 홍정호에 대한 징계(3경기 출장정지, 300만원 벌금, 축구 사회봉사 30시간)는 당연하다고 본다. 홍정호의 잘못된 행동을 지적하는 것 또한 당연하다.그러나 여기서는 홍정호의 잘못과 함...이헌장 기자 2011-03-11 09:49:15
모든 것은 정치로 통한다/이병문기자통합창원시 ‘청사 소재지 사전 결정설’을 둘러싼 지역 정치권의 된소리가 한 달 넘게 계속되고 있다.논의의 물꼬를 튼 안홍준 국회의원이야 어쩔 수 없이 원인제공자이니 할 말이 없겠지만 시민단체의 기자회견이나 브리핑 등 후속 대응을 보면 마치 기다렸다는 듯 일사불란하다.조목조목 세보지 않았지만 시민단체와 창원시의원 등 이해 당사자가 입장을 밝힌 건수는 두 자릿수에 육박할 것으로 짐작된다.지난 3일 개원한 창원시의회는 청사 소재지 결정 등 통합시 출범과 관련한 쟁점에 관한 논쟁으로는 압권이었다.지역·정당을 대변...이병문 기자 2011-03-09 09:58:27
면세유 부정 유출보다 섬 먼저 살리자/이회근기자통영해양경찰서에 얼마 전 소매물도 마을주민 간 고소사건 한 건이 접수됐다. 이어 지난달 통영시에도 시민의 세금으로 지원되는 면세유가 소매물도 내 일부 펜션을 운영하는 주민이 부정 유출한 사실을 고발하고 근절대책을 요구하는 민원도 접수됐다.신고한 주민은 범인을 처벌해 달라는 뜻보다는 통영시에서 ‘가보고 싶은 아름다운 섬’으로 지정한 소매물도를 찾는 관광객의 발길이 끊어지는 것을 더 우려했다.면세유 공급지원이 끊기면 섬에 마련된 자가발전기를 가동할 수 없어 전체가 암흑천지로 변하기 때문.14가구 51명이 거...이회근 기자 2011-03-07 09:35:10
전관예우 눈 깨어 보자/김진호기자지난해 감사원장 후보자로 임명됐다 낙마한 정동기씨가 한 법무법인에서 7개월 동안 7억7000만원의 급여를 받은 것이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월급과 상여금이 포함된 금액이라는 변명에도 당시 ‘전관예우 수입’이라는 비난이 확산됐다. 국민들은 정씨가 대검찰청 차장을 그만두고 법무법인으로 옮겼을 때 한 달에 4600만원의 급여를 받다가 대통령 인수위원회 법무·행정분과 간사로 취임하면서 월급이 1억1000만원으로 껑충 뛴 것은 정상적인 노동의 대가가 아닌 특권의 대가로 믿었다. 국민들은 판사나 검사가 변호사 개업을 한 뒤 짧...김진호 기자 2011-02-25 00:00:00
경남무용협회장 선거 관전평/이학수기자
한국무용협회 경남지회장 선거가 지난 19일 있었다. 이 자리에서 현 이명선 지회장이 참석 대의원 46명 중 27명의 지지를 얻어 연임에 성공했다. 삼파전에 1표 차로 승패가 갈렸던 4년 전과 같은 선거 후유증은 아직은 없어 보인다. 이번 선거에서 이명선 지회장과 설수석 전 지회장의 맞대결은 또 다시 분열로 가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없잖았다.
다행히 지난번 선거에서 문제가 됐던 대의원 배정과 자격문제는 시비가 일지 않도록 사전에 이사회에서 정리했다. 각 후보 측에서 선거관리위원과 사무요원을 추천토록 해 선거관리...이학수 기자 2011-02-23 00:00:00
창원시의회 ‘통합청사 동상이몽’/김희진기자
통합창원시 청사 위치 선정 문제를 놓고 연일 논쟁이 뜨거운 가운데, 창원시의회 의원들은 출신 지역별로 각기 다른 생각, 자세를 취하고 있다.
한 국회의원의 발언이 그렇지 않아도 무척 ‘뜨거운 감자’인 통합청사문제에 기름을 부었다.
이 발언은 일파만파 번져 세 개 지역 주민간 갈등을 야기시켰고 시의원들은 진실규명 대책위원회까지 구성했다.
앞서 용역기관이 선정됐을 때 마산지역 의원들은 발 빠르게 모여 의견을 교환했고, 며칠 뒤 창원지역 의원들이, 지난주에는 진해지역 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그동안 시의회...김희진 기자 2011-02-21 00:00:00
무분별한 축사 신축 규제해야/김윤식기자
최근 청정지역 산청에 다른 지역 축산업자들이 축사를 건립하기 위해 허가를 신청하면서 집단민원이 잇따르는 등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특히 진양호의 젖줄은 양천강 인근인 신안, 신등, 생비량면 지역에 지난 2007년 7월 농지 내 축사 신축 완화를 내용으로 하는 농지법이 개정된 후 우후죽순으로 축사 40여 곳에 건립되고 있다.
문제는 주거지 인근이나 도로 주변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무분별하게 축사가 신축되고 있지만 이를 법적으로 막을 수 없다는 것이다.
현재 개정된 농지법에는 축사가 농지 범위에 포함돼 농지전...김윤식 기자 2011-02-18 00:00:00
농산물 유통체계 개선 속도 내야/차상호기자
3월 배추대란이 우려된다. 최근 계속된 한파와 폭설로 주산지인 전라남도 해남의 겨울 배추 생산량이 급감하고 가격 또한 평년의 2배 가까이 올라 있다.
아직 김장김치가 남아 있어 김치 수요는 적지만 다가오는 개학으로 학교급식이 본격화되면 수요량이 크게 늘어나 가격이 크게 뛸 수도 있다. 더구나 비싼 배추 가격 때문에 김장량을 줄이고 겨울 배추로 김치를 담그고자 했던 가정도 적지 않다.
봄배추가 본격 출하되는 시기는 4월 중순. 3월부터 4월까지 한 달 이상 동안 공급에 틈이 생긴다. 이 간극을 메우기 위해 정부에...차상호 기자 2011-02-17 00:00:00
심상찮은 진해 민심/양영석기자
통합 창원시가 출범한 지 반년이 지난 지금 진해 민심이 심상찮다. 통합 기대감은 사라진 지 오래고 지금보다 상황이 더 나빠지지 않기만 바랄 뿐이다.
통합 주도세력들이 내세운 통합 시청사 진해 유치는 인구 수에 밀려 물 건너 간 듯하고, 시운학부 터 63.5%는 부채 청산을 위해 매각이 추진되고 있다.
최근 가파른 물가 상승으로 가뜩이나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판에 지난해 말 창원시의회는 상수도료 1.2%, 하수도료 41.1%, 쓰레기봉투 27% 등 공공요금 인상안을 가결시켰다.
다수 공무원의 타 지역 전근과 옛 창원으로의...양영석 기자 2011-02-16 00:00:00
마산 대동제 민심(民心)/조윤제기자
“마산지역 예술인들이 많이 모이는 새해 첫 행사인데, 행정기관과 의회에서 너무 무신경해 섭섭한 마음입니다.”
지난 6일 마산대우백화점 8층 대우갤러리에서 열린 ‘제24회 마산 대동제’ 행사에 참석한 많은 문화예술인들은 전통 있는 행사를 열어 흥겹기는 하지만 내심 섭섭한 생각도 지울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대동제는 매년 갖는 마산지역 예술인들의 새해 첫 문화예술 잔치여서 그런지 설날 연휴기간인 데도 15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날 참석자들은 합동세배를 나눈 뒤 문화공연을 감상하면서 흥겨운 잔치마당...조윤제 기자 2011-02-14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