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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9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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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대형사업 진단 (11) 남해 이순신 순국공원

평화 상징 역사공원 조성 잔여예산 국비 확보 과제

  • 기사입력 : 2014-02-13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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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순신 장군의 순국을 기리는 상징공원인 ‘호국광장’ 공사 현장.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테마공원인 ‘관음포광장’ 공사 현장. /남해군 제공/
    이순신 순국공원 조감도.




    관음포 일원 8만7586㎡ 부지 280억 투입
    현재 공정 65% … 내년 12월 준공 계획
     
    장군의 순국 기리는 ‘호국광장’에선
    분수·레이저 이용 멀티미디어쇼 열려
     
    주민 함께하는 테마공원 ‘관음포광장’
    리더십·이순신 밥상·인물체험관 갖춰
     
    현재 국비 지원액 140억 중 91억만 배정
    예산 확보 안되면 사업기간 연장 불가피



    이순신 순국공원 조성사업은 임진왜란 당시 패주하는 왜군에 맞서 이순신 장군의 조선수군과 진린 장군이 이끄는 명나라 수군의 연합군이 격렬한 전투를 벌인 임진왜란의 마지막 승전지인 남해군 관음포 일대에 이순신 장군과 수많은 조·명·일 수군 전몰자의 순국의 뜻을 기리고 동시에 한·중·일 삼국의 화합과 동북아 평화를 상징하는 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사업개요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총 28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남해군 고현면 차면리 관음포 일원 8만7586㎡를 순국공원으로 조성하는 것이다.

    조성사업은 이순신 장군의 순국을 기억하는 상징공원인 호국광장과 체험과 교육으로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테마공원인 관음포광장의 2개의 부지로 구성돼 있다.

    우선 호국광장에는 임진왜란에 참여한 삼국 용사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위령탑이 있으며, 이순신 장군의 일대기와 주요해전 등을 표현하는 각서공원은 벽면형(13개소), 공간형(4개소), 터널형(1개소)의 공간으로 꾸며진다.

    하늘바다 휴게소는 호국광장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순국해역을 전망할 수 있는 복합공간으로 계획돼 있다. 이곳은 카페, 전시 및 판매공간으로 짜여진다.

    또 호국광장에는 순국을 추도하는 제단의 기능을 살려 내방객들이 자연스럽게 묵념할 수 있는 장소로 상징조형물이 조성된다.

    특히 호국광장의 바다광장에는 노량앞바다에서 쓰러져간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순국정신을 관람객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야간멀티미디어쇼(약 20분 내외)가 계획돼 있다. 광양만을 배경으로 관음포 바다에서 뿜어나오는 분수와 레이저 빛을 이용해 쇼가 펼쳐질 예정이어서 군은 새로운 남해군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기를 내심 기대하고 있다.

    순국공원의 또 다른 축을 이루는 관음포 광장의 주요 시설물에는 리더십 체험관, 이순신 밥상 체험관, 이순신 인물 체험공원 등이 있다.

    먼저 리더십 체험관은 전통 한옥의 서원, 향교 형식의 건축물로 전체 6개 동이며, 노량해전의 장소를 조망할 수 있는 관음루, 교육관 3개 동, 대강당, 관리실로 구성돼 있다.

    리더십 체험관에서는 이순신장군의 지혜, 정신, 생활방식의 교육 및 체험이 이뤄진다.

    이순신 밥상체험관은 다양한 행사를 할 수 있는 열린장터로 계획돼 있으며 식당동, 주방동, 화장실동, 특산물 장터 등의 프로그램이 자연스럽게 연계되도록 계획돼 있다.

    이순신 인물 체험공원에는 이순신 장군의 조력자였던 나대용 장군, 정걸 장군, 이운용 장군, 어영담 장군, 정사준 장군의 캐릭터를 테마파크 요소로 형상화해 쉽게 역사를 익히고 체험할 수 있는 놀이공원으로 꾸며진다.



    ▲추진상황과 향후 계획

    2007년 3월 중기지방재정계획에 반영돼 5월 재정투융자사업심사 승인을 받았다. 7월에는 기본계획 및 타당성조사 용역을 완료했다.

    2010년 12월 설계·시공 일괄입찰 공고와 2011년 3월 도시계획시설(공원) 결정 공람공고를 했고 4월에는 STX건설 컨소시엄으로 실시설계 적격자를 선정해 12월에 실시설계 심의 및 공사계약을 체결했다.

    2011년 11월에는 군계획시설 결정(변경) 고시를 끝내고 12월에 1차분 착공에 들어갔고 2012년 3월에는 2차분 착공을 시작했다. 이어 지난해 4월 3차분 착공을 했으며 올해 1월 4차분 착공에 들어갔다. 현재 사업진척률은 65% 정도이다. 군은 내년 1월 5차분 착공을 시작해 12월에 준공을 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기대효과 및 향후과제

    군은 이순신 순국공원을 동북아의 화합·평화 이미지를 나타내는 차별화된 역사공원과 국민의 호국정신 교육장 및 역사체험장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외 관광객들을 끌어모아 지역발전을 꾀하고 나아가 남해군 랜드마크로 발전시킨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되기 위해서는 국비확보가 최대 관건이다.



    ▲순국공원 조성사업 추진상 문제점

    이순신 순국공원 조성사업 추진의 가장 큰 걸림돌은 예산지원 여부다.

    정부는 과거 추진해 오던 남해안 관광벨트 개발계획의 연속성과 효과를 제고하기 위해 후속사업으로 남해안의 경쟁력 높은 5개 테마자원(이순신, 섬, 습지, 공룡, 크루즈)을 중점적으로 육성해 나가기 위해 남해안 관광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추진하면서 국비재원을 중앙부처가 직접 편성하는 광역발전계정으로 편성해 지원해 왔다.

    그러나 사업의 투자효율성 제고와 지자체 자율성 확대 등의 이유로 이번 사업을 올해부터 시·도에서 편성권한이 있는 포괄보조사업으로 전환했다.

    지난 2011년부터 stx건설(주) 컨소시엄과 턴키방식으로 추진해 오고 있는 이번 사업은 사업기간이 내년 1년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전체 지원대상 국비 140억 원 대비 65%인 91억 원만 배정된 상태다. 특히 올해 남해군은 국비 30억 원을 지원 건의했지만 경남도의 재정사정을 이유로 20억 원만 배정받았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사업비로 국비 20억 원을 포함해 40억 원이 확보됐는데 이마저도 관급자재 구입비를 빼고 나면 순수 공사비는 27억 원으로 공정관리상 부득이 일정기간 시공을 중단하거나 공사속도를 늦춰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며, 내년 준공을 위해서는 올해 확보예산의 두 배가 넘는 국비 49억 원과 도비 14억7000만 원 등 98억 원의 잔여 사업비를 모두 확보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잔여예산 전체를 내년까지 확보하지 못하게 되면 사업기간 연장이 불가피해 이미 완공된 시설의 유지관리 어려움뿐만 아니라, 사업기간 증가에 따른 별도의 추가 예산이 투입돼야 하는 상황이어서 내년도 잔여예산 전액 확보가 절실하다.

    김윤관 기자 kimyk@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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