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가칼럼] 문인 양산 시대- 이광수(경남문학관장)도내에는 경남문인협회에 입회한 문인 600여명과, 등단하지는 않았지만 각종 문학동호회에 소속되어 활동하는 문인지망생을 합하면 어림잡아 1000여 명이 본격적인 문학활동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각종 인쇄매체나 인터넷 같은 전자매체를 통하여 자신의 글을 고정 기고하는 사람까지 포함하면 그 숫자는 훨씬 ...2009-11-20 00:00:00
- [작가칼럼] 겨울 풍경- 김미숙(시인)11월의 첫추위가 강한 바람을 몰고와 거리를 휩쓸어가던 날 저녁 무렵, 강의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이었다. 차창엔 마른 낙엽이 사납게 부딪히고 붉은 태양은 도심의 빌딩 스카이라인 너머에 걸려 있었다. 신호에 걸려 잠시 정차 중인 동안 내 눈에 띈 두 사람에게 나는 강하게 시선이 끌렸다.
갓 예순을 넘겼음...2009-11-13 00:00:00
- [작가칼럼] [옴부즈맨 칼럼] 현장의 목소리 담아내야- 김상수(경남신문 옴부즈맨)지역신문이 해야 하고 또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이 물음에 대한 답은 무엇보다 지역신문이 그 지역사회의 기사를 위주로 제작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갑자기 이 점을 거론하는 것 자체가 새삼스럽기는 하다. 지역에서 발간되고, 그 지역의 현안을 다룬다는 그 특성은 너무나 당연한 얘기다.
현실은 갈수록 모든 것...2009-11-10 00:00:00
- [작가칼럼] 아름다운 자리를 지키는 사람들- 유행두(시인)올 가을은 유난히 소란스럽게 오는 것 같다. 열병처럼 번져 가는 신종플루가 가을을 앞서 시끄럽게 다가왔고 단풍이 채 물들기도 전, 난데없는 눈이 내리는 바람에 심란해진 겨우살이 걱정이 겨울보다 앞서 다가왔다. 하루하루 살얼음판을 건너듯 아슬아슬한 텔레비전 뉴스도, 엇갈리는 의견으로 대립된 신문기사도 소...2009-11-06 00:00:00
- [작가칼럼] 여행에서 만난 세 나무의 이야기- 이한영(아동극작가)가을이면 어딘가로 훌쩍 떠나고 싶다. 불어오는 산들바람에 떠밀려서이기도 하고 단풍과 억새가 나를 부르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가을만 되면 알 수 없는 공허함으로 마음이 허허로워지기 때문일 것이다. 생활에 지치고 삶에 부대낄 때 문득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의 철학적인 문제에 부닥치게...2009-10-30 00:00:00
- [작가칼럼] [옴부즈맨 칼럼] 24면 전체를 보여 주는 1면 사진을…- 김상수(경남신문 옴부즈맨)80년대 이후 신문의 증면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읽는 신문’에서 ‘보는 신문’으로 바뀌었다. 상당수의 독자들이 제목과 사진만 보고 관심 있는 기사만 추려 읽는 것이 요즘의 추세다. 특히 독자의 눈을 대신해 역사의 현장을 살펴보는 사진은 신문 제작의 방향을 크게 바꿔놓았다. 이제 신문의 지면은 시각적인 면까지 고...2009-10-27 00:00:00
- [작가칼럼] 나무의 마음으로- 정이식(동화작가)지리산 등산길엔 산림 보전이 잘 되어서인지 청설모만 득실거리는 다른 산과는 달리 우리 다람쥐들의 모습이 자주 보인다. 산비탈을 빼곡히 덮고 있는 나무들, 졸참 자작 떡갈 상수리 너도밤나무 등, 참나무과에 속하는 나무들이 많아서 도토리가 주 먹이인 다람쥐들이 많지 않은가 사려된다. 다람쥐와 참나무는 떼려야 ...2009-10-23 00:00:00
- [작가칼럼] 이 가을, 나는 건달이고 싶다.- 김 경(시인)가을이 독서와 무관한 계절이 된 지는 오래되었다. 단풍 든 은행나무에게 마음을 뺏기던 낭만을 알던 사람들도 다들 어디론가 가서는 돌아오지 않고 있다. 각 지역마다 향기롭던 축제의 폭죽소리도 신종플루의 서슬 아래 운신조차 제대로 못한 올 가을이 아니던가.
우리는 가을의 진정한 맛을 잊어버린 채 그저 맥없이...2009-10-16 00:00:00
- [작가칼럼] [옴부즈맨 칼럼] 세상 읽기의 산 교과서 신문- 김상수(경남신문 옴부즈맨)오랜 기간 신문을 읽다 보니 걱정하는 일이 몇 가지 있다. 우선 당초 취재 의도와는 다른 파장을 몰고 오는 경우이다. 그 파장이 심할 경우 독자들이 알아야 하는 내용과는 점점 거리가 멀어진다. 두 번째로 보도에 있어 사실이라고 불리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는 점이다. 흔히 있는 그대로 쓴다고 한다. 실제로는 ...2009-10-13 00:00:00
- [작가칼럼] ‘한·중·일 아동 동화교류 2009’에 다녀와서- 한수연(동화작가/고성 상리초 교사)한·중·일 아동 동화교류대회는 어린이들의 체험 활동과 독서활동을 추진하기 위해 일본에서 설립된 ‘어린이 꿈의 기금’ 활동의 일환으로 실시되는 사업이다. 그림 동화를 통해 한·중·일 어린이들이 교류하면서 서로의 문화적 특징과 공통성을 이해할 수 있도록 ‘2002년 한·중·일 국민 교류의 해’를 계기로 시작돼 올해...2009-10-09 00:00:00
- [작가칼럼] 가장(家長)의 안식처- 홍혜문(소설가)추석이 가까워졌다. 하지만 명절을 앞둔 분위기는 썰렁하기만 하다. 대형마트나 백화점, 재래시장이 너무도 한산하여 상인들의 한숨만이 시장을 맴돌고 있다. 물건이 잘 팔리질 않으니 중소기업이나 공사현장에서조차 제대로 임금을 받지 못하거나 해고되는 근로자들이 많다.
경기가 침체된 시기라 직장에서 해고되었...2009-09-30 00:00:00
- [작가칼럼] [옴부즈맨 칼럼] '신문 없는 날'에 대한 단상- 김상수(경남신문 옴부즈맨)며칠 후면 우리는 고향 가는 길에 서 있게 된다. 간신히 차표 한 장을 구해서 숨을 헐떡거리며 고생 끝에 열차에 오른다. 80년대 초까지 추석 귀성열차 풍경은 한마디로 콩나물 시루였다. 객차 안은 앉거나 서거나 별반 차이가 없다. 난간에 매달려 가기도 하고, 짐 얹는 선반 위까지 사람들이 올라가 앉았다. 장시간을...2009-09-29 00:00:00
- [작가칼럼] 상실의 계절- 조화진(소설가)지나고 보면 여름도 잠깐이었던 듯싶다. 올해 여름은 긴 장마 때문에 서늘했다. 더위도 잠시 머물더니 곧 9월이 시작되기도 전에 가을이 왔다. 어쩌면 겨울이 빨리 찾아오던가, 아니면 긴 가을날이 평균보다 더 오래 지속될지도 모르겠다.
올해엔 유난히 상실이 큰 해였다. 우리가 잘 알던 사람들이 세상과 결별했다. ...2009-09-18 00:00:00
- [작가칼럼] [옴부즈맨 칼럼] 새로운 정보의 발신지 ‘심층 기획기사’ - 김상수(경남신문 옴부즈맨)경남신문 기획기사 가운데 눈에 띄는 기사는 역시 친환경 관련 보도이다. 최근 관심을 갖고 지켜본 기사 중 하나가 ‘대가뭄 시대, 빗물로 활로 찾자’(6월 19일~7월 27일)이다.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으로 모두 6회에 걸쳐 게재됐다. 이 기획은 당면한 환경문제의 하나인 가뭄해결을 과제로 삼았다. 기사의 흐름은 ...2009-09-15 00:00:00
- [작가칼럼] 인생의 오답노트- 김진희(시조시인·교사)가을이 문턱에서 살랑살랑 손짓한다.
백로가 저만치 있으니 밤에는 귀뚜라미 울음소리도 들려온다. 아침 일찍 일어나 상쾌한 바람에 몸을 맡기면서 산을 오른다. 어느새 머리가 맑아지고 새 학기를 맞이하여 실천해야 할 것들이 떠오른다. 연초에 세운 계획들이 모두 불발로 그쳤어도 언제나 처음처럼 내일을 맞이해야...2009-09-04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