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가칼럼] [신세대 칼럼] 이제 개천에선 용이 나지 않는다- 이한나(경남대 정치외교학과 2학년)개천에서 용 난다? 이러한 말은 이제 없어져도 상관없을 듯하다. 최근 자신의 딸을 외교부에 특채로 넣어 수많은 서민 자녀들의 속을 뒤집은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사건을 보면서 생각한 것이다. 물론 그의 딸이 정말 능력이 있고 공무원에 적합한 사람이었...2010-09-17 00:00:00
- [작가칼럼] ‘매우 좋음’- 안순자(수필가)컴퓨터 프린트기를 새로 구입했다. 배달된다던 날짜가 며칠이나 지나서야 연락이 왔다. 휴대전화 번호가 잘못 입력되어 있는 바람에 착오가 생겼다며 집전화로 통화를 한 뒤 쏜살같이 와서 설치를 해주었다.
설치 후 기사가 친절하게 설명을 하고 나가면서 회사에...2010-09-17 00:00:00
- [작가칼럼] 꽃과 노인- 이동이(수필가)지난 여름은 등허리에 불개미가 지나간 듯 따가웠다. 얼마나 더웠으면 강가에 조약돌도 불씨처럼 뜨거웠고 길도 강으로 뛰어들었을까. 그런데 절기인 백로가 지나자 그토록 위풍당당하던 기세가 꼬리를 감췄다. 그동안 몸과 마음이 많이 지쳐 있었던 탓인지 피부에 ...2010-09-10 00:00:00
- [작가칼럼] 이젠 안녕이라고?- 이서린(시인)간다. 속절없이 떠난다. 질리도록 오래오래 머물 것 같더니 기어이 등을 돌린다. 그리 못살게 굴다가 떠나면 시원할 줄 알았는데 이 서운함은 뭔가. 마음 저 아래 시큰한 이것은 무엇인가. 무릇 헤어짐이란, 안녕하고 돌아서는 것이란 애틋함을 남기는 것. 풀벌레 우...2010-09-03 00:00:00
- [작가칼럼] 행복해지기- 이광수(수필가)이 세상 사람치고 행복해지기를 바라지 않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행복해지는 길은 그 사람이 처한 상황에 따라 각양각색일 것이다.
건강하지 못한 사람은 건강을 회복하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일 것이고, 가난한 사람은 살림에 여유가 생기는 것이 행복일 것...2010-08-27 00:00:00
- [작가칼럼] 붕어빵 아이스크림- 정이식(동화작가)여름이라지만 너무도 덥다. 조금 걸었는데 땀이 줄줄 흘러내린다. 갈증이나 면하려고 슈퍼에 들러 붕어빵 아이스크림을 한 개 샀다. 붕어빵 아이스크림은 주전부리를 별로 않는 내가 좋아하는 유일한 기호식품이다. 1200원을 주었다. 가격이 만만치가 않다. 정확하지...2010-08-20 00:00:00
- [작가칼럼] ‘세상에…’- 최은애(시인)사람 청하기를 좋아하는 남편은 누구에게나 ‘저희 집에 오세요’라고 노래 삼아 인사하곤 했다.
오랜 아파트 생활을 접고 시작한 단독주택 살림살이는 마음 맞는 사람들을 불러들이는 데 적합했으므로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자 초대받은 손님들이 끊임없이 찾아들었...2010-08-13 00:00:00
- [작가칼럼] 말의 가치, 글의 가치- 양 곡(시인)연일, 낮에는 찜통, 저녁에는 열대야다. 차를 끌고 나가면 도로가 막힌다. 나서는 길마다 다른 사람들도 나와 똑같은 생각을 하며 이 길을 가고 있는 모양이다. 차를 두고 걸어서 길을 나서면 햇살이 뜨거워 몇 발짝을 안 걸어서 숨이 턱턱 막힌다.
일을 제대로 할...2010-08-06 00:00:00
- [작가칼럼] 독자가 진정 아름다운 문학인이다- 김문주(아동문학가)얼마 전, 몇몇 초등학교에서 독서 교육의 한 행사로 작가와의 만남을 가지자는 연락이 왔다. 평소에 워낙 말주변이 없고 남 앞에 나서길 좋아하지 않는 터라 부담스러웠지만, 아이들과의 소박한 만남이라 고맙게 생각하고 응하였다. 행사를 요청한 학교가 대부분 시...2010-07-30 00:00:00
- [작가칼럼] [작가 칼럼] 산뜻한 마무리- 고동주(수필가)한 편의 글도 서두(書頭)보다는 마무리의 비중이 높은 법이다.
마무리 한마디가 글 전체에 새로운 상상과 미감을 일으킬 때 그 매력적인 여운이야말로 서두에 비길 바가 못 된다.
사람의 일생도 다를 바 없다. 태어날 때의 모습은 비슷하나 살아가면서 소인도 될...2010-07-23 00:00:00
- [작가칼럼] 말, 말, 아이들을 키우는 말- 김진희(시조시인)하지가 지나자, 여름은 제철을 맞은 듯 더위가 한창이다. 작은 텃밭에는 고추며 오이, 가지가 주렁주렁 달려 지주 사이로 고개를 내밀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는 열매를 보고 있으면 저절로 입이 벌어진다. 지난해 콩밭에서 벌레에게 얼마나 물렸는지 올해...2010-07-16 00:00:00
- [작가칼럼] 또 하나의 명품으로 탄생될 통영시립박물관- 이달균(시인·마산문인협회장)“이 소장품들은 나의 영혼이며, 숨결이요, 마지막까지 함께할 생명이다.”
이 말은 한 선각자가 50여 년간 모아온 2000여 점의 분신과도 같은 고미술품을 통영시에 기증하면서 남긴 말이다. 기증서를 주고받던 두 남자는 북받치는 감동에 얼싸안고 펑펑 눈물을 쏟았...2010-07-09 00:00:00
- [작가칼럼] 눈물가꾸기- 서성자(시인)웃고 울고 환호했던 2010년 우리의 월드컵이 막을 내렸다. 만족과 아쉬움이 함께 있었지만 성적을 포함한 경기 내용은 차치하고 기억에 남는 게 있다면 선수들의 눈물이었다. 그것으로 모든 아픔은 눈 녹듯 사라지고 다음 월드컵에서의 희망을 얘기하며 우리 모두 ...2010-07-02 00:00:00
- [작가칼럼] 마음 비우기- 이광수(수필가)“가치 있는 삶이란 무엇인가. 욕망을 충족시키는 삶은 결코 아니다. 그건 한때일 뿐이다. 욕망은 새로운 자극으로 더 큰 욕망을 불러일으킨다. 욕망을 채워가는 삶은 가치 있는 삶이라 할 수 없다. 가치 있는 삶이란 의미를 채우는 삶이다. 그리고 내게 허락한 인생...2010-06-25 00:00:00
- [작가칼럼] 사이를 위하여- 이서린(시인)늦잠을 잤다. 아뿔싸, 아침 6시17분 창원역에서 출발하는 기차를 타기란 이미 늦었다. 후다닥 씻고 환승역인 밀양역으로 향한다. 국도를 따라서 밀양역에 도착하니 7시. 7시15분 조치원행 기차를 타기까지는 15분이나 여유가 있다. 조치원역, 혹은 조치원을 목적으...2010-06-18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