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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6기 2년 진단 (4) 진주시

‘50만 자족도시’ 기반 구축…지역인재 채용 등 과제도

  • 기사입력 : 2016-06-15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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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수석전문위원과 경남도 정무부지사, 경남발전연구원장 등 요직을 거치면서 풍부한 행정경험과 경륜을 쌓은 이창희 진주시장이 시장직을 수행한 지 불과 6년 만에 진주를 전국에서도 가장 잘나가는 도시로 변모시켜 놓고 있다.

    이 시장의 두번째 임기 중 지난 2년은 진주미래 100년의 먹거리 산업과 인구 50만의 자족도시 체계 구축 등 산업과 복지, 문화와 환경, 농업 등 전 분야에 걸쳐 산업문화도시로의 괄목할 성장을 이룩했다는 평가다.

    이 시장은 진주시를 사람이 살고 싶은 도시로 만들어 보겠다는 포부를 갖고 진주의 지도를 확 바꾸는 여정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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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과=진주시는 대동공업의 현풍 이전 후 기업체 불모지나 다름없던 지역에 대기업을 포함한 유망기업 210여 개를 유치, 1만 5000여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면서 각종 경제지표가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는 등 서부경남 유일의 성장도시로 발전했다. 지난 2010년까지 10년 가까이 정체현상을 보이던 시의 인구도 2만명가량 늘어나면서 인구 50만의 자족도시 건설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까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9개 기관이 이전을 완료한 혁신도시는 올 상반기에 11개 공공기관 모두가 이전을 완료한다. 혁신도시는 현재 젊은이들의 일자리 창출, 생활경제 파급효과, 사회공헌활동 확산, 세수 확보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지만 시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 산·학·연·관이 다양한 협약을 체결, 협업을 통한 상생의 길을 모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시는 21세기 들어 가장 성장세가 빠른 우주항공과 뿌리산업, 세라믹산업 등 3대 신성장동력산업 육성 기반을 마련하고 시의 주력산업으로 육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항공산업은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되는 쾌거를 이루면서 현재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타당성 최종 평가를 앞두고 있어 착공이 눈앞이다. 우주산업은 산·학·연 인프라가 최적인 시의 강점을 이용해 우주항공분야 연구개발, 인증, 기업지원 등이 가능한 우주항공분야 연구개발(R&D)센터를 유치하는 한편 올해부터는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이 주관하는 항공분야 종합시험평가센터 구축사업에 나서게 된다.

    모든 산업의 근간이 되는 뿌리산업 육성을 위한 뿌리산업단지 조성은 이미 법적·행정적 절차를 마무리하고 보상에 들어가 2017년 준공이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R&D센터로서 뿌리산업기술지원에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할 진주뿌리기술지원센터의 개청과 미래성장동력의 핵심소재인 세라믹산업 육성을 위한 종합지원센터도 구축해 뿌리산업과 세라믹산업의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이 가능하게 됐다.

    노후산단 재생사업지로 선정된 상평공단은 용역발주에 이어 현재 주민공청회 등 여론 수렴을 통해 첨단산업단지로 탈바꿈시키고, 신진주역세권 개발사업은 2017년까지 1지구 완공에 이어 2지구는 2019년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으로 현재 주택지를 우선 분양 하고 있다. 중앙지하상가를 새롭게 리모델링, 청년들이 꿈을 키우는 특화된 공간인 청년몰을 조성하고 있다.

    진주남강유등축제는 미주지역 진출에 이어 중국 시안 성벽등축제, 뉴질랜드 랜턴 페스티벌 등에 나가 진주를 세계 속에 알리는 글로벌 축제로 발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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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H 등 9개 공공기관이 이전한 진주혁신도시, 올 상반기에 11개 공공기관이 모두 이전을 완료한다./진주시/


    ◆과제=혁신도시의 성공요건이 여러 가지 있지만 이 시장이 꼽는 성공요건 중 하나는 보다 많은 지역인재의 취업이다. 유망기업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에 매진해 온 이 시장의 경우 관내 7개 대학에서 배출되는 젊은 인재들이 좋은 직장을 찾아 타지로 나가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해 왔다. 시는 혁신도시 이전공공기관에서 지역인재 35%를 의무채용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번에 이 시장이 전국혁신도시협의회장으로 선출되면서 기대가 커지고 있는 만큼 법제화 추진 등으로 의무채용 비중을 높여야 한다.

    진주시로선 남부내륙철도의 조기착공이 절실하다. 예비타당성 평가 결과 비용 대비 편익 비율인 B/C가 낮게 나와 정부에서 난색을 표명해 왔지만 서부경남의 발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조기착공돼야 한다. 현재 KDI에서 교량 최소화 등 설계를 다소 변경해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으로 8월이면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다. 진주시 입장에서는 수도권과 반나절 생활권이 되는데다 물류수송, 관광 수요 증가, 타 지역과의 원활한 교류 등 여러 가지 발전요인이 된다.

    여기에다 최근 지역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남강유등축제 전면 유료화에 따른 가림막 설치가 새롭게 제기된 문제다. 시민사회의 반대와 함께 경남도의 입장 등을 두루 만족시킬 수 있는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한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 만만치 않다.

    남강유등축제는 새로운 프로그램의 개발과 인프라 구축, 글로벌 축제로 발전해 가고 있는 시점에서 축제를 영속시키기 위해서는 더 많은 예산의 투입이 필요하다. 하지만 시의 재정사정과 함께 정부의 축제일몰제에 따른 교부금 문제가 연결돼 있어 풀기 쉬운 문제는 아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축제의 전면 유료화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겠지만 시행과정에서 일부 시민들의 반대와 함께 경남도에서도 비판적인 자세를 견지해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이에 따라 유료화가 어쩔 수 없는 선택임을 계속해서 알리고, 개선 가능한 부분은 과감하게 고쳐 나가야 한다. 남강유등축제는 지속적으로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는 한편 세계 속의 축제로 발전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창희 진주시장 “옛 진주목 영광을 재현하겠다.”

    이창희 시장은 취임 2주년 인터뷰에서 “진주시는 고려시대 전국 12목 중 하나이던 옛 진주목 시대 이래 가장 큰 발전의 호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이 기회를 잘 살려서 옛 진주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현재 진주시는 혁신도시의 완성에 이어 우주항공, 뿌리와 세라믹산업 등 3대 신성장동력산업 육성 기반 조성, 기업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상평산단 재생과 신진주역세권 개발, 아파트형 공장 건립, 실크와 생물산업 등 향토산업의 전략적 육성으로 인구 50만의 자족도시이자 산업문화도시로 순항해 나가고 있다.

    이 시장은 “그동안 기업하기 좋은 도시여건을 십분 활용해 유망기업 유치를 통해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면서 인구와 시세 등 만년 정체도시였던 진주시가 서부경남 유일의 성장도시로 발전했다”며 “혁신도시 등 시의 중점사업이 완공되는 향후 5년이면 인구 50만의 자족도시로서 시의 면모를 일신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복지의 롤 모델이 되고 있는 4대 복지에 대해서도 “좋은 세상의 경우 공공예산이 한 푼도 들지 않으면서 재원조달의 고민을 해소하는 현실적인 해답을 제시함으로써 오늘날 복지 포퓰리즘 시대에 증세 없는 복지의 가능성을 보여 준 모범답안”이라며 “일선 지자체들이 원한다면 그 노하우를 언제든지 전수해 주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또 “장난감 은행의 경우 지금까지 대여건수가 28만여 건, 진주아카데미는 수강생이 7만4000여명으로, 이를 돈으로 환산하면 수백억원에 이른다”며 인근 자치단체 주민들이 진주시의 복지시책을 부러워할 수밖에 없는 속내도 내비쳤다.

    이 시장은 이어 “진주국제농식품박람회는 올해부터는 시에서 직접 운영하면서 축산분야 추가, 확대를 위해 도심 속 목장나들이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한우, 한돈, 양돈협회와 축산단체 등을 통한 축산물 페스티벌과 에니멀팜을 운영, 실질적인 도움을 줄 계획이다”고 변화를 예고하고 “보건소 이전을 통한 질 높은 보건의료 서비스 제공, 장애인 일자리 창출, 여성과 대학생 및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등을 위한 행복주택 건립 추진, 중앙 지하상가 청년몰 조성 등 청년들과 서민들을 위한 다양한 복지시책도 정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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