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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6기 2년 진단 (8) 양산시

인구 30만 중견도시 진입 … 하수처리 확충·도시개발 과제

  • 기사입력 : 2016-06-22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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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산시는 올해로 시 승격 20주년을 맞았다. 그간의 성과는 눈부시다. 인구수가 시로 승격하던 1996년 말 16만8314명에서 지난해 말 30만1291명으로 늘었다. 양산의 인구 증가세는 경남에서 가장 가파르다. 전국에서도 수도권을 제외한 중소도시로는 최고다.

    양산의 시 승격 전후를 비교하면 기업체가 843개에서 1937개로 늘었고, 학교(초·중·고·대)는 35개에서 64개가 됐다. 총예산 중 복지예산 비율은 7.6%에서 30%로 늘어 금액으로 보면 30배 가까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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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과= 양산시는 지난해 11월 인구 30만명을 돌파했다. 경남 18개 시·군 중 네 번째다. 이로써 경제·사회적 자생력을 갖춘 중견도시의 반열에 진입했다는 자·타칭 평가가 나온다. 인구 30만 돌파와 시 승격 20주년의 힘과 여유를 바탕으로 치러낸 제55회 경남도민체육대회는 화합과 도약을 주제로 해 역대 최고의 모범적 대회로 평가됐다.

    미래의 핵심 먹거리라 할 수 있는 지역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대형 프로젝트의 추진에도 성과를 보였다. 1500억원대 정부 공모사업인 노후산단 경쟁력 강화사업에 양산산단이 선정됨으로써 산단 재생의 물꼬를 텄다. 준정부기관인 미래디자인센터를 개관했으며, 기업에 기술과 경영을 복합적으로 지원하게 될 테크비즈타운과 하이브리드기술지원센터의 착공을 앞두고 있다. 지역의 새로운 먹거리산업으로 부상한 의료·항노화산업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산학융복합센터, 의생명 R&D센터, 항노화 체험센터 등을 중심으로 하는 산학연 의료산업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어곡·산막공단 무료 통근버스를 운행해 교통체증 및 공단 주차난 해소 효과를 낳고 있으며, 일자리와 복지서비스를 한꺼번에 제공하는 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개소·운영하고 있다.

    양산시는 또 새로운 관광자원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황산공원을 중심으로 한 낙동강 관광벨트 구축을 위해 650억원대 마스터플랜을 수립했다. 전국 최고 수준의 관광레저타운을 목표로 시설 확충을 하고 있는 가운데 1차로 선착장, 캠핑장, 야구장, 파크골프장 등을 완공했다. 하북권 종합관광개발, 대운산 자연휴양림 시설 보강, 임경대 복원, 둘레길 조성, 통도MTB파크 조성 등 크고 작은 관광·레저 인프라 확충을 지속하고 있다.

    문화·복지 기반 구축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년 새 복지재단 설립과 함께 3대(노인·장애인·근로자) 복지관과 양산도서관 및 상북어린이도서관을 신축·개관했고, 동면·삼성동·소주동에 체육공원을 새로 조성했다. 웅상회야제 창설, 고용복지플러스센터 개소, 공동육아나눔터 설치, 산업단지 무료 통근버스 운행, 효충역사공원 조성, 영상미디어센터 설치, 스마트 안전시스템 구축 등은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부산 노포동에서 양산 북정동을 이을 양산도시철도(12.5㎞, 7개 역)는 연내 착공 예정으로 기본 및 실시설계에 착수했다. 양산도시철도는 2020년 완공해 2021년 개통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시내버스 공영차고지를 동·서부에 각 1곳씩 조성했고, 시내버스 노선의 전면 조정을 통해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편의를 높였다. 회야천·북부천·대석천 생태하천복원사업이 완공을 앞두고 있고, 디자인공원과 평산근린공원, 오리소공원 등 14곳의 공원을 조성했다. 하수처리장 악취 개선, 양산천 수질 1급수 회복 등의 성과를 통해 쾌적한 정주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또 재정건전화 노력을 통해 2010년 1268억원이던 부채를 민선 6기 2년에만 404억원을 상환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현재 658억원으로 줄였다. 2018년 부채 제로화를 목표로 한다.

    이러한 노력 속에 정부 주관 각종 평가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2015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생산성대상을 비롯해 어린이안전대상, 소외계층 어린이를 위한 드림스타트사업 등 3건의 대통령 표창과 함께 국무총리 표창 3건, 장관 표창 21건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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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열린 행정자치부·한국생산성본부 공동 주관 ‘전국 지방자치단체 생산성대상’에서 양산시가 1위로 뽑혀 대통령상을 수상했다./경남신문DB/


    ◆과제= 양산시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진척이 더딘 일부 현안사업들은 여전한 과제다.

    LH가 시행하는 동면 사송·내송리 일원의 사송공공주택지구(276만㎡, 1만5000여 가구, 4만여명 수용) 조성사업은 완공 시기가 당초 2012년에서 2018년으로, 다시 2020년으로 늦춰진 상황이다. LH의 재정여건으로 사업의 우선순위가 조정되면서 지연돼 왔으며, 현재 국토교통부에서 지구지정 및 지구계획변경 협의가 진행 중이다. 양산시는 양산도시철도 건설사업과 연계한 도시발전 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올 연말 착공되도록 적극적인 행정지원에 나서고 있다.

    웅상지역 도시개발의 열쇠가 될 하수처리 용량 확충도 숙제다. 양산시는 회야하수처리장을 관할하는 울산시와의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지난 2013년 5월 처리장의 용량을 1일 3만2000㎥에서 7만2000㎥로 증설하는 내용의 울산시 하수도정비기본계획 부분변경 승인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방류구 사업비 부담에 대한 두 시의 입장이 달라 올 하반기 착공과 2018년 말 완공이 가능할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양산시는 울산시와의 협의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경남도가 시행하는 지방도 1028호 도로(상북 상삼~내석간 5.8㎞) 개설 사업은 2007년 착공해 현재 1단계 구간 공정률이 57%에 그치고 있고, 2단계는 발주도 못하고 있을 만큼 더딘 상황이다. 양산시는 1단계의 조기 완공과 2단계의 조기 착공을 위해 경남도와의 협의를 더욱 긴밀히 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양산시는 또 부산지방국토관리청 시행 국호 7호선(동면 여락리~용당동) 건설공사의 2019년 6월 완공과 경남도 시행 국가지원지방도 60호선 2단계(양산 유산동~김해 매리) 2020년 12월 준공이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협조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이 밖에 2020년 완공해 2021년 개통계획인 양산도시철도 건설사업은 5558억원(국비 3335억, 도비 388억, 시비 1470억, 부산시 364억)이라고 하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앞으로 사업비의 적기 확보가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양산시는 국·도비를 계획대로 차질 없이 확보하는 것은 물론 LH분담금의 조기 부담 등을 위해 행정력을 총동원함으로써 과제를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 김석호기자



    나동연 양산시장 “의료·관광 미래성장동력 될 것”

    나동연 양산시장은 이번 민선6기 취임 2주년(민선 5기까지 포함 땐 6년)이 반환점이라는 점에서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자체 점검과 평가를 통해 전반기를 분석하고 후반기를 대비함으로써 시정업무의 효율을 더욱 높여 가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나 시장은 지난 2년에 대해 “‘정도’와 ‘변화’로 상징되는 민선5기의 성과를 바탕으로 ‘도약’과 ‘성숙’의 씨앗을 뿌리면서 하나씩 결실을 거둠으로써 시의 위상이 질적, 양적으로 뚜렷하게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그간의 결실로 인구 30만 달성을 통한 중견도시 진입, 양산산단 재단장을 위한 정부의 노후산단 경쟁력 강화사업 선정, 양산도시철도 건설사업의 설계용역 착수, 복지재단 출범과 장애인·노인·근로자 복지관 등 3대 복지관 준공을 통한 복지서비스의 체계화, 황산공원 명품화 추진으로 친수형 힐링공간 마련, 효충역사공원 조성 및 임경대 복원 등 양산정신문화 복원, 양산천 수질 1급수 회복, 자체재원 5% 교육분야 투자를 들었다.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양방항노화산업 육성 기반 구축, 석계산단과 가산산단 조성사업의 본궤도 진입, 시민안전을 위한 스마트 안전도시 조성, 부채 제로화 추진을 통한 재정건전성 강화도 그간의 성과로 꼽았다. 지방자치단체 생산성대상과 어린이안전대상, 소외계층 어린이를 위한 드림스타트사업에서 각각 대통령상을 수상함으로써 시정운영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것을 비롯해 정부부처 주관 각종 평가에서 발군의 성적을 낸 점도 빼놓을 수 없다고 했다.

    후반기 역점 추진 분야로는 △경제체질 개선을 통한 일자리 도시 실현 △항노화 중심 의료시티 본격화 △낙동강 관광벨트 완성 △선진교통도시 기반 마련 △창조적 도시재생을 통한 균형발전 강화 등을 들었다. 특히 “항노화를 포함한 의료 및 첨단산업과 관광·레저산업을 미래성장 동력의 양대 축으로 삼고 육성과 지원을 더욱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추진 중인 가산산단을 항노화를 포함한 의료 관련 단지로 특화할 계획이며, 양방항노화 산학융복합센터와 의생명R&D센터가 들어서고 있는 양산부산대병원을 비롯한 관계기관과의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새로운 관광·레저산업 활성화를 위해 오토캠핑장과 강민호야구장 등을 갖춘 황산공원 내에 수상레포츠 시설을 늘리는 등 콘텐츠를 확대하고, 양산부산대병원과 연계한 의료관광의 활성화와 함께 관광 마스터플랜과 관광협의회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3선 도전 의사에 대해서는 “양산발전과 시민행복을 위해 어떤 것이 더 나을 지 많은 생각을 하고 있고, 시민들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다”는 말로 답했다.

    김석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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