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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6기 2년 진단 (7) 거제시

관광인프라 구축 ‘착착’…조선 불황 타개 ‘급선무’

  • 기사입력 : 2016-06-21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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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선 5기에 이어 재선의 권민호 거제시장은 ‘청렴’ ‘소통’ ‘현장’을 핵심가치로 삼고 민선 6기의 반환점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마음속에 담아온 시정철학이 결실을 맺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권 시장은 ‘일류 거제! 함께하면 이루어집니다’란 슬로건을 내걸고 거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굵직한 사업을 발굴, 차질없이 추진하고 있다. 조선업에 치우친 지역경제 구조를 다변화시키는 경제체질 개선에 분주한 모습이다.

    거제 미래 100년 사업인 거제해양플랜트국가산업단지, 관광지도를 바꿀 관광인프라 구축, 인구 30만 자족도시 기반 조성 등 거제의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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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과=거제의 미래를 준비하는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고 있다. 거제 미래의 중심은 ‘거제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 조성’과 ‘해양플랜트산업지원센터 구축’, ‘고현항 항만재개발 사업’, ‘관광거제 조성’에 있다.

    지난 2012년부터 추진해오고 있는 570만㎡ 규모의 ‘거제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는 한국 최초의 민관합동 국가산업단지로 연내 산업단지계획 승인을 앞두고 있으며, 내년부터 보상 착수 및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준공할 계획이다. 현재 36개 실수요 입주기업이 국가산단조합에 출자를 완료해 계획면적을 초과한 상태다.

    이달 초에는 거제해양플랜트 국가산단에 친환경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하는 ‘연료전지 발전시설’을 유치했다. 지자체가 민간기업과 협력해 지역사회발전에 기여하는 신재생에너지 공급시설 구축의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장목면에 ‘해양플랜트산업지원센터 구축’도 진행되고 있다. 해양플랜트 설계·엔지니어링 기술 개발 지원, 해양플랜트 기자재 국산화·상용화 지원, 해양플랜트 전문 인력 교육 훈련, 해양플랜트 기술 협력·정보 서비스 제공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 연내 1단계사업이 준공되고, 2030년까지 3단계사업까지 모두 마무리될 예정이다.

    거제의 지도를 바꿀 고현항 항만 재개발 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고현동과 장평동의 바다를 매립, 부지 60만㎢를 조성하는 ‘고현항 항만 재개발 사업’은 도심지 팽창에 대비해 도심지에 절대적으로 부족한 주차장, 공원 등을 조성해 해양과 시민 생활이 공존하는 고품격 도시 재개발 사업이다. 지난 2012년 사업계획을 공모해 오는 2021년까지 1·2·3단계 매립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1조4000억원 이상의 민간자본을 유치해 새로운 랜드마크 건물과 주거·상업·교육·의료·관광·문화·공공시설을 조성한다. 서울 여의도의 절반 정도인 11만9400㎡ 규모 공원 녹지와 자전거 전용도로, 여객선터미널, 마리나 등 항만시설이 확충된다.

    또 천혜의 절경을 간직한 거제시가 심혈을 기울이는 부문은 ‘관광거제’다. 스쳐가는 관광이 아니라, 머물고 힐링할 수 있는 관광을 유도하기 위해 다양한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숙박시설 해결을 위해 거제시에서 사업에 편입되는 토지를 미리 매입하는 등 지원으로 거가대교 관광지 조성사업인 대규모 리조트를 유치, 지난해 12월 착공했다.

    424실의 객실과 워터파크, 레스토랑, 컨벤션 시설 등을 갖춘 복합리조트가 오는 2018년 6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에 있다.

    다양한 볼거리 제공을 위해 거제학동케이블카 설치사업을 내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에 있다. 거제 학동케이블카는 총길이 1.9㎞로 52대의 곤돌라가 운행될 예정이다. 지심도는 자연 원시상태로 보존돼 있는 아름다운 섬이다. 지심도에 있는 해상시험연구소를 연내 이전하고 나면, 자연 그대로 보존 관리해 동백꽃 군락지 특성을 살린 자연생태 관광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빼어난 자연경관에 관광 도시의 지도를 바꾸는 대규모 숙박시설과 다양한 관광 인프라를 구축해 관광객 1000만 시대를 앞당겨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휴양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거제시는 전국 최초로 300만원대 아파트를 건립해 서민에게 임대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무주택 저소득층을 위해 영구임대주택(12평형) 200가구와 국민임대주택(18평형) 375가구 등 575가구를 건립하는 사업이다. 오는 2018년에 집 없는 서민들에게 보금자리를 보급할 계획이다. 거제시 또 하나의 목표는 ‘인구 30만 명품 자족도시 기반 조성’이다.

    거제미래 비전과 개발방향 제시를 위해 2030년 거제시 도시기본계획 재수립 용역을 시행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인구 30만 자족도시 기반조성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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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가대교 관광지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12월 착공한 대규모 복합리조트 조감도.
    ◆과제=거제시는 조선경기의 침체로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2016년 지방세입 예상금액은 1700억원으로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조선소 지방소득세(법인세분) 300억원 이상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의 부족한 재정을 마련할 대책이 필요하다.

    조선업 불황으로 거제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실수요 입주기업을 충분히 확보했지만 조선경기 불황으로 입주기업이 이탈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

    조선업 호황과 불황이 거제의 호황과 불황으로 연결되는 고리를 끊기 위해 신성장 동력으로 관광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거가대교 관광지 조성사업, 거제학동케이블카사업, 지심도 자연생태공원 조성 등 다양한 관광산업 육성에 따라 많은 관광객이 찾아올 것에 대비해 교통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야 한다.

    거제학동케이블카 사업은 지난해 착공식을 했지만 지금까지 착공이 이뤄지지 않아 우려의 목소리가 많다. 거제학동케이블카 착공 지연이 다른 관광인프라 구축에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탄탄한 투자자를 확보하는 게 시급하다.

    저소득층 무주택자에게 보금자리를 마련해주기 위해 시행한 300만원대 아파트 건립 사업은 사업 취지에 맞게 입주자 선정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임대주택법’과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등에 정해 놓은 기준에 따라 입주자를 공정하게 선정해 특혜시비 문제가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

    정기홍 기자 jkh106@knnews.co.kr


    권민호 거제시장 “관광 등 다양한 신성장동력 확보”

    “다양한 신성장동력을 확보해 조선불황의 위기를 극복하고, 인구 30만 명품 자족도시의 튼튼한 기반을 구축하겠습니다.”

    권민호 거제시장은 지역경제 안정과 거제 미래 100년을 향해 힘차게 도약하는 기반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지금 조선산업 불황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지역경제 살리기 종합대책을 최우선으로 추진해 어려움을 극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시장은 조선업 불황에 대해 “지금의 어려움은 더 멀리, 더 높이 뛰기 위한 도약을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조선산업 외 다양한 신성장동력을 확보해 위기를 극복해 나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를 위해 거제의 미래사업인 거제해양플랜트 국가산단 조성사업, 관광지도를 바꾸는 다양한 관광인프라 구축, 서민주거 복지사업인 300만원대 아파트 건립, 고현항 항만 재개발 사업, 행정타운 조성, 균형발전의 토대를 마련할 교통인프라 구축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자립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권 시장은 이어 “거제시의 중심지에 항만기능을 상실한 고현항에 민간자본 7000억원을 투입하는 고현항 재개발사업과 2000억원 규모의 거가대교 관광지 조성사업을 현재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며 “1조2000억원 규모의 해양플랜트 국가산단 조성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지역경기를 부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시장은 특히 조선불황으로 거제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 규모를 줄여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 “해양플랜트 국가산단은 오히려 더 빨리 추진해야 한다”며 “조선업은 대표적인 시황산업으로 불황기에 와있으며, 순환주기 상 조선업은 다시 회복된다”고 확신했다.

    그는 이어 “거제해양플랜트국가산업단지를 지금 추진하면 6년 후 조선과 해양플랜트가 본격적으로 회복되는 시기와 맞아떨어질 것”이라며 “인류가 존재하는 한 조선과 해양플랜트는 지속될 수밖에 없다. 불황일 때 미래를 현명하게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구조조정에 따른 대량 실업 대비책과 관련, “일자리 창출과 고용유지를 위해 기능인력훈련원 설치를 중앙부처와 협의 중에 있고, 우리시 자체적으로 직업훈련시설 설치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준비 중이다”며 “도로 등 사회간접시설과 관광인프라 구축 사업 등 재정 확대 사업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공공 일자리 사업을 추가로 발굴해 확대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 시장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역경제 체질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관광분야 기반시설에 대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해 조선업에 집중된 산업구조를 다변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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