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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6기 2년 진단 (13) 통영시

조선위기, 관광·수산업으로 돌파… 음악도시 역량 강화 필요

  • 기사입력 : 2016-07-05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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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고 싶은 힐링도시, 품격 있는 문화시민’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야심차게 출발한 김동진 시장의 민선 6기가 2주년을 맞았다.
     
    몇 년간 지속되고 있는 세계경기 침체로 인한 대내외 어려운 환경 속에서 반환점을 돈 김동진호가 이끄는 통영시는 관광객들로 붐비고, 문화예술로 꽃을 피우고, 상가와 시장은 활기를 띠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때 지역경기를 견인하던 조선업의 위기를 다른 지역보다 먼저 겪고 있는 통영시는 수년 전부터 관광산업과 수산업으로 주력 산업을 이동시키며 위기를 돌파하고 있는 모범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관광콘텐츠 개발 및 환경개선사업, 홍보, 마케팅 등 소프트웨어적인 관광 사업을 추진하고 루지 시설 조성, 국제 규모의 호텔 건립 등 관광인프라 구축으로 한국의 미래관광을 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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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과= 지난 6월 15일 전북 전주시에서 열린 제7회 아시아태평양도시 관광진흥기구(TPO) 포럼에서 2017년도 제8회 총회 개최지로 선정됨과 함께 베스트 홍보캠페인 부문 ‘TPO 베스트 어워드 2016’을 수상했다. 이는 지난 2월 관광마케팅 전담부서를 신설해 총회 유치를 위한 철저한 사전준비와 노력의 결과다. TPO에 중국은 19개의 대도시들이 가입돼 있는데, 이 중 자오칭시는 이미 교류를 하고 있고, 나머지 도시들과도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교류를 하면 해외관광객 유치뿐만 아니라 지역특산물 판로 개척의 교두보로 활용할 수 있는 기회다. 2017년 윤이상 탄생 100주년 기념행사에 맞춰서 총회를 개최해 시너지효과가 배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작년 12월 통영시는 국내에서는 최초, 아시아에서는 두 번째로 유네스코 음악 창의도시로 지정받아 ‘통영=음악도시’라는 글로벌 브랜드를 가짐과 동시에 통영의 품격이 한 단계 높아졌다. 2016 통영국제음악제는 ‘Sounds of Tomorrow’란 주제로 2000여명의 세계 음악가들이 참여해 통영 봄바다를 음악으로 수놓았다. 또 세계적인 성악가 조수미 초청 ‘케이블카 1000만 탑승 축하 음악회’를 열어 시민들에게 잊지 못할 행복한 추억을 선사했다.

    통영시는 지난 6월 미개척지인 러시아로 진출했다. 러시아 서부에 위치한 인구 117만명의 러시아연방 6번째로 큰 도시 사마라시와 우호협약 체결을 통해 우선 문화예술분야에서 교류를 펼쳐 나가고, 러시아연방도시연합회 초청으로 우파시에서 열린 ‘제4회 우수지방자치실천 국제포럼’에 참석해 러시아 주요 36개 도시의 시장들에게 통영을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 지난 3월에는 2010년부터 매년 개최해 온 미국 워싱턴과 뉴욕을 방문해 백악관, 국무성, 농무성, 국회도서관 등에서 굴요리 시식행사를 비롯, 통영수산물의 홍보 판촉활동을 펼쳤다.

    통영시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민자유치사업으로 900여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한 통영골프장은 작년 9월에 완공돼 지난 4월에 시민건강 증진과 골프인구 저변 확대를 위한 ‘2016통영시장기 및 제7회 협회장배 골프클럽대항전’을 성황리 개최했다. 미화 1000만달러 외자유치사업인 루지시설 조성사업은 올 연말 완공되며, 64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하는 국제규모의 호텔건립 사업은 2017년 상반기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통영시의 동맥 역할을 할 국가지원지방도 67호선 도로(3.2㎞)는 지난 3월 임시 개통했고 하반기에 완전 개통되면 도심 교통체증이 크게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1월 개설한 길이 98m의 연대 만지도 출렁다리는 한 해 10만명 이상의 방문객이 다녀갈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고, 섬 관광의 신기원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연화도 우도 보도교 건설공사도 드디어 착공했다.

    지난해 통영시를 방문한 관광객은 660만명이었고, 지난 4월 26일에는 한려수도조망 케이블카 개장 8년 만에 누적 탑승객 1000만명을 돌파했다. 행정자치부의 ‘2016년 휴가철 찾아가고 싶은 33섬’에 연화도, 한산도 추봉도, 욕지도, 연대도 만지도, 추도 등 5곳이 선정됐고 아름다운 자연과 더불어 섬의 특성을 살리는 개발의 노력이 빛을 발한 결과로 올여름 섬을 찾는 관광객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통영시는 14만 통영시민의 적극적인 시정 참여와 협조, 출향인들의 높은 애향심, 그리고 900여 공직자들의 뜨거운 열정이 모여 많은 성과를 일궈 냈고 이제까지의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의 다양한 과제를 슬기롭게 풀어나가 살고 싶은, 품격 있는 도시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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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영시가 지속가능한 관광도시 조성을 위해 지난해 11월 통영케이블카 하부정류장 맞은편에서 개최한 루지시설 기공식./통영시/


    ◆과제= 통영케이블카 탑승객이 1000만명을 돌파했으나 언제까지 호황을 누릴 수 없기 때문에 외자를 유치해 루지시설을 조성한다. 올 연말 루지가 완공되면 ‘하늘에는 케이블카, 땅에는 루지’로 인해 상호 경쟁보다는 보완의 효과가 더 클 것으로 기대된다. 루지효과 이후를 대비해 통영시의 보석 같은 섬과 섬을 잇는 해상 케이블카 설치 등으로 새로운 관광시설을 구상하고 있다. 그러나 루지라는 종목의 생소함으로 인해 성공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점이 관광통영시의 발목을 잡고 있다.

    통영시는 작년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로 지정된 데 이어 2017년은 윤이상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통영으로서는 앞으로의 2년간이 세계적인 음악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기로인 셈이다. 이를 위해 통영시는 러시아 사마라시와 우호협약을 맺고 오는 9월 스웨덴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총회에 참석해 선진 유럽과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통영을 알릴 계획이지만 음악도시의 역량에 맞는 기획과 추진력 확보 등이 과제로 남아있다.

    일본 굴 생산량의 증가와 경기침제로 인해 굴 소비량이 줄어 대일 굴 수출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올해 굴 수출 전망은 지난해보다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통영시의 주름이 깊어지고 있다.

    시는 굴을 비롯한 우리 수산물의 판로개척을 위해 중국, 미국, 유럽으로 뛰며 세계 수산시장과 경쟁하고 질 좋은 먹거리를 찾아 관광객이 찾아오도록 해야 하고 또 내수용 고품질 수산물 생산에 큰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통영시는 미국 FDA지정해역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31개소의 연안마을 하수도 설치사업을 조속히 완료해 육상 오염원을 차단하는 한편 해상 가두리 생활폐수처리 시설 사업, 패류정화시스템 설치 지원 사업, 생굴정화시스템 지원 사업 등을 추진하는 등 품질 관리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김진현 기자 sports@knnews.co.kr


    인터뷰/ 김동진 시장

    “문화·경제 함께 번영하는 도시 건설”



    “세계화·지방화 시대에 통영시가 추진하고 있는 국제도시들 간 문화예술교류, 우리 농수산물의 해외수출, 해외관광객 유치 등을 융·복합적으로 추진해 문화예술 부흥과 경제가 함께 번영하는 통영 르네상스 시대를 열어 나가겠다.”

    김동진 시장은 ‘살고 싶은 힐링도시, 품격 높은 문화시민’이라는 분명한 목표가 있다. 지난 2년간의 성과를 분석하고 부족한 점을 개선해 선택과 집중을 통한 국제적 문화관광휴양도시로 비상하겠다는 각오다.

    통영시는 지난해 국내 최초,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유네스코 음악 창의도시로 지정받아 명실상부한 문화예술도시로 인증받고,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 개장 8년 만에 누적 탑승객 1000만명 돌파, 2017 TPO(아시아태평양도시 관광진흥지구) 유치 성공과 더불어 ‘TPO 베스트 어워드 2016’ 수상, 유네스코평생학습원으로부터 유네스코 글로벌 학습도시 네트워크 회원 가입 승인 등 열리는 세계무대에 앞서 뛰는 선진 시정을 위한 기반을 조성했다.

    김 시장은 “섬을 찾는 관광객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관광의 트렌드가 섬관광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남은 민선 6기 2년 동안은 숙원사업들의 완성과 시작을 알리는 해로 만들겠다. 사량 상하도 연도교, 연대만지 출렁다리, 골프장과 야구장, RCE생태공원 등이 완공됐고 국지도 67호선, 병선마당 등이 완공을 기다리고 있다. 여기에다 루지, 호텔, 통영생활체육관 등이 착공식을 가지는 등 미래 통영은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경기 침체에 대한 통영시의 노력을 묻자 “그동안 우리시는 문화, 예술, 교육, 관광이 어우러진 도시 조성과 대한민국 수산물 1번지 통영을 만드는 정책, 섬 관광 활성화 사업, 12공방이 있는 통제영 복원, 도시재생 프로젝트의 선두주자인 동피랑, RCE세자트라 숲, 통영국제음악당 등 문화·역사·교육이 어우러진 도시로 만드는 데 집중해 전국 제일 관광명소 중 한 곳이 됐다. 그 결과 세계경기 침체로 인한 대내외적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통영은 관광객들로 붐비고, 상가와 시장은 활기를 띠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대형 조선소들의 수주 부진 및 장기 불황 때 통영시는 관광산업과 수산업에 주력해 그 위기를 돌파하고 있으며 이는 모범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앞으로 역점 추진할 주요 시정에 대해 김 시장은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를 대비해 해양레포츠 산업의 선점을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 섬이 가진 역사와 문화 그리고 자연을 연계한 특색 있는 도서 개발로 섬관광 기반을 확충해 생태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우리 문화·예술의 우수성을 글로벌하게 키워 지속가능한 도시로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시장은 통영시민들에게 “‘살고 싶은 통영, 품격 있는 통영’ 건설을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한마음으로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힘과 지혜를 모아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김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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