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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6기 2년 진단 (16) 산청군

한방항노화산업 경쟁력 확보 … 지리산케이블카 갈등 해결해야

  • 기사입력 : 2016-07-10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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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민을 위한 행정, 살기 좋은 산청건설’을 모토로 출항한 허기도호는 지난 2년간 7대 역점시책 선정·추진 등 산청군 재도약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매진했다.

    특히 한방항노화산업 육성과 대표 관광지인 동의보감촌 활성화를 통해 군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한방항노화산업 육성으로 군민 소득 증대를 꾀하고 있으며 교육환경 개선을 통해 찾아오는 산청, 청정하고 깨끗한 농촌환경을 조성했다.

    ‘살기 좋은 산청건설’이라는 군정 목표에 맞게 정주여건 개선도 추진하고 있다. 농촌지역 인구는 매년 줄고 있는 실정이지만 산청군은 매년 0.5% 이상 인구 증가 추세를 보이며 활력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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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청군 동의보감촌 전경./경남신문DB/


    ◆성과= 군은 민선 6기 출범부터 강조해 온 농가 소득 창출을 위해 농업예산을 20% 증액 편성했다. 1읍면 1소득작목 지원사업, 농업소득증대사업을 추진한 결과 2년 전과 비교해 농가 소득이 527억원 증가했다. 유통 경쟁력 강화를 위해 유통시설 5개소의 시설 확충에 이어 372개소의 청정 임산물 유통지원사업을 추진했다. 또 11월 완공을 목표로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경남의 미래 50년 먹거리 사업으로 추진 중인 한방항노화 특화산업도 순항하고 있다. 산청군은 휴롬 등 10개 기업과 2014년, 2016년 두 차례에 걸쳐 560억원(10만2847㎡) 규모의 한방항노화산업단지 투자협약을 체결해 100% 사전 투자 유치라는 성과를 달성했다.

    한방항노화 제품 생산부터 판로 확보에도 힘쓰고 있다. 식물성 오메가-3 및 한방화장품·식음료 등 한방항노화 제품 개발 지원사업과 규격 포장재 지원 사업도 펼쳤다. 제품 판로 확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12회에 걸쳐 한방항노화 제품 해외마케팅과 국내 박람회에 참가해 산청 제품을 알렸다.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한방힐링테마파크 동의보감촌을 기반으로 한 ‘동의보감촌 힐링아카데미(캠프)’도 지난 3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공무원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방온열체험, 별빛 힐링음악회 등 우수한 한방인프라를 이용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돼 힐링 산청의 인지도를 높이며 호응을 얻고 있다.

    살기좋은 산청 건설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교육환경 개선 사업도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9월 북부지역에 거점 기숙형 중·고등학교 신설을 확정 짓고 특별교부금 포함 910억원을 지원받게 됐다. 거점 기숙형 중·고등학교 신설이 확정된 산청고는 2018년 3월, 산청중은 2019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추진된다.

    교육환경 개선과 더불어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군은 시천, 단성, 신안, 금서면 등 면소재지권 종합정비사업과 121농가에 3억1000만원을 투입한 슬레이트 처리 지원사업 등 농촌주거환경개선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쳤다.

    특히 도시가스(LNG) 보급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한 결과 지난해 12월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제12차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에 포함돼 2019년 산청읍 지역 공급을 목표로 도시가스 보급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군은 정부의 녹색성장산업과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발맞춰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위한 종합계획을 추진하고 차질 없는 사업 추진을 위해 노력해 왔다. 2015년 2월 에너지관리공단과 신재생에너지 산업 육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으며 융복합지원사업의 경우 2015년과 2016년 연속으로 정부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과제= 군은 한방항노화산업의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아직 군민들이 체감할 만한 가시적인 성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현재 산청 한방항노화산업의 허브 역할을 할 금서면 매촌리 한방약초밸리조성이 완료돼 원외 탕전원 등 항노화 관련 시설을 연내 분양할 계획이다. 시천면 중산리 일원에 조성 중인 한방항노화 휴양 체험지구의 프리미엄 한방 휴양시설 조성은 현재 1단계 사업이 진행 중이다.

    또 군은 한방항노화산업 추진의 컨트롤타워가 될 ‘한방항노화 포럼’ 창립대회를 지난해 8월 개최했다.

    이후 같은 해 12월 국회에서 한방항노화산업 육성 법제화를 위한 국회 토론회를 개최한 바 있으며 올해 5월 중장기 발전 로드맵을 수립해 발표했으나 현재까지는 군민들이 크게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앞으로 포럼의 정례활동으로 분과의원별 의견을 수렴해 로드맵을 보완하고 이를 바탕으로 제품, 서비스 관광 사업화 추진에 가속도를 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부터 추진하는 ‘치유의 숲’ 조성사업은 동의보감촌 한방휴양림 인근 금서면 특리 산 79-2 일원 56㏊에 내년부터 3개년에 걸쳐 총사업비 50억원을 투입한다.

    2018년 말 준공을 목표로 치유센터 1동(500㎡), 치유숲길 12개소, 풍욕장, 삼림욕장 등 숲을 이용한 자연치유 시설이 조성되면 청정한 자연환경에서 차별화된 숲 체험과 산림 치유가 가능해 힐링관광의 중심지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사업비가 100% 확보되지 않아 계획대로 추진될지는 미지수다.

    허 군수 취임 초기 ‘한방항노화산업의 메카, 힐링관광의 중심지 산청’이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제시한 총 59건의 공약사업 중 현재 52%의 진도를 보이며 정상 추진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지리산케이블카 설치는 지역주민과 환경단체의 반발을 어떻게 설득할지가 관건이다. 또한 함양군을 비롯해 인근 전남·북과도 이해관계가 걸려 있고 환경부로부터 승인을 얻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김윤식 기자 kimys@knnews.co.kr


    허기도 산청군수 “곤충산업 등 새 소득원 육성할 것”

    “한방항노화산업이 하루빨리 제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기반을 조성하고 곤충자원화 거점보육센터를 조성, 새로운 소득 창출원으로 연결시키겠다.”

    허 군수는 “군민 소득증대는 물론 정주여건과 교육환경도 개선해 ‘살고 싶은 산청’을 만들어 나가겠다”면서 “먼저 농업여건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공유임야에 밀원수를 식재해 양봉농가 소득 향상은 물론 산림의 효율적인 경영을 도모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최근 신성장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곤충산업에 대한 청사진도 내놨다. 허 군수는 “지역행복생활권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곤충자원화 거점보육센터를 조성해 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육성한다”며 “이와 함께 지역 대표 특산물인 흑돼지를 생산, 가공, 관광까지 연결한 대규모 타운을 조성해 6차 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생산뿐 아니라 유통에도 힘을 보태 군민들이 판로 걱정 없이 농특산물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현재 건립 중인 농산물 산지유통센터를 비롯해 로컬푸드 직매장을 고속도로 휴게소에 설치하고, 산엔청 쇼핑몰을 SNS와 대형 오픈마켓과 연결하겠다”고 덧붙였다.

    청정한 산청의 환경과 자원을 활용하는 방안도 내놓았다. 허 군수는 “중국의 미세먼지와 국내 환경오염으로 인해 갈수록 공기가 오염되고 있다”며 “우리 지역 지리산의 청정공기를 상품화할 수 있는 지리산 내추럴에어 사업을 추진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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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 “읍면별 저수지 16개소를 확충하는 사업으로 방곡지구와 오성지구 등 2개소는 이미 착공했다. 나머지는 연차별로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소수력 발전시설과 저수지 주변에 공원을 조성해 관광자원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또 “2018년 개교 계획인 거점 기숙형 중고등학교가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지원하겠다”며 “전원생활을 꿈꾸는 많은 사람들이 자녀들의 교육 걱정 없이 산청으로 이주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할 계획이다”고 힘줘 말했다.

    산청군의 새로운 관광활성화 계획에 대해서는 “대원사 계곡에 생태탐방로를 개설하고 상수원 보호구역 해제에 따라 경호강 관광 개발을 추진해 사계절 머무를 수 있는 관광지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허 군수는 지리산케이블카 설치사업과 경남 미래50년 사업인 한방항노화산업에 대해 “2012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사업은 지난 5월 케이블카 설치를 위한 국립공원 계획변경을 신청했다”며 “경남도와 협력해 유치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군의 역점사업인 한방항노화산업은 지난 2년의 성과를 발판 삼아 산청 한방항노화산업단지 착공, 항노화 휴양체험지구 단계적 조성으로 하루빨리 본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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