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에 도내 모든 축제 취소·축소
경남도-18개 시군 긴급대책회의마산국화축제·진주유등축제 등 내달까지 개최되는 14개 축제 행사 최소화하고 안전 강화케이블카·놀이공원 등도 점검
- 기사입력 : 2022-10-30 19:5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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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가 서울 이태원 대형 압사 참사와 관련해 도내 축제의 안전 점검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관련기사 2·3면
도는 30일 오전 도내 18개 시군과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국가 애도기간인 11월 5일까지 축제·행사의 축소 또는 취소할 것을 권고했다. 현재 도내에서 진행 중이거나 다음 달에 개최되는 축제·행사는 마산국화축제 등 14개다.
‘이태원 핼러윈 참사’로 국가 애도기간으로 지정된 30일 경남도청 정문에 도내 18개 시·군기가 조기 게양돼 있다./성승건 기자/또 도내 모든 축제·행사의 안전조치를 재점검하라고 지시했다. 축제 행사장 내 안전 재점검, 축제·행사장 출입구 안전요원 확대 배치, 관람객 동선 재점검·시각화, 경찰·소방 등 안전 관계기관과의 비상대비 점검 등이 주요 점검 사항이다. 더불어 축제·행사 뿐만 아니라 케이블카·모노레일·놀이공원 등의 안전점검, 초·중·고 수학여행 교통수단 점검, 공직기강 확립 등도 지시했다.
우선 도는 경남도민의 집과 도지사 옛 관사에서 열릴 예정인 핼러윈 파티인 ‘HAPPY HALLOWEEN in 도민의 집’ 행사를 취소했다.
창원시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마산국화축제 현장 등에 대해 긴급 안전강화에 나섰고, 오후 6시 이후 축제장의 야간 입장을 금지했다. 시는 유흥음식업중앙회 창원시지회를 통해 핼러윈 행사 자체를 요청했고, 30일 오전 9시 24분 전 시민을 대상으로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해 건물 출입구, 비상구, 유도시설 등 사전 점검과 질서유지 등 안전을 확보해 줄 것을 당부했다.
진주시는 ‘이태원 핼러윈 참사’와 관련해 30일 오전 비상대책 회의를 열고 31일 예정된 드론쇼와 불꽃놀이는 전면 취소하고 폐막일인 11월 3일 불꽃놀이도 취소하기로 했다. 진주남강축제는 유등만 유지하고 공연 관련 행사는 전면 취소했다. 또 30일로 예정된 뮤지컬 촉석산성아리아와 진주성 버스킹 공연, 품바공연, 드라마 프린지 공연 등 야외·음악공연은 전면 취소하고, 일부 행사와 연기가 불가능한 경연대회는 실내에서 경연자만 참가해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남아있는 축제기간에는 전시형태만 유지하면서 공무원 등 안전관리요원을 2배 이상 배치해 안전사고에 대비하기로 했다.
통영시는 대표 관광지 중 하나인 디피랑도 핼러윈 행사를 취소하는 등 나머지 시군들도 각종 축제·행사의 취소 또는 축소 여부를 검토 중이다.
사천시는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열리고 있는 추수감사축제인 제14회 사천시농업인축제를 전면 취소했다.
김해시는 김해 진영단감축제 부스운영과 판매행사는 정상 진행하지만 사람이 많이 모이는 초청가수 공연은 취소했다.
거제시는 지난 29일부터 오는 6일까지 진행되는 제16회 거제섬꽃 축제를 전시 행사 위주로 진행하고 문화공연 등 일부 행사를 축소하고 안전요원 21명을 추가로 증원했다.
의령군은 30일 저녁에 열릴 예정이던 ‘청소년 한마음 축제’를 전격 취소했다. 리치리치페스티벌 마지막 날인 30일에는 체험과 전시 행사 중심으로 차분히 축제를 마무리했다.
박완수 지사는 이태원 참사 관련, 조의를 표하면서 “다수의 사람이 모이는 행사의 안전관리에 더욱 철저를 기하도록 하겠다”며 “도민도 대피로 확인, 안전수칙 준수 등 스스로 안전에 특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부 지침에 따라 국가 애도 기간 중 경남도와 시군은 모든 관공서에서 조기를 게양한다.
조고운 기자·자치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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