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급식 지원금 조리원 인건비·가스료로 전용
경남도, 전국 첫 무상급식 감사일부 학교서 전기요금으로 대체 드러나 지원금 사용실태 특감내달부터 초중고 90곳 대상… 친환경농산물 사용여부 등 확인
- 기사입력 : 2014-10-21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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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가 전국 최초로 무상급식 지원금 사용 실태에 대해 전면 감사를 실시한다. 지난해 조사에서 일부 학교에서 식품비로만 쓸 수 있는 지원금 일부를 전기요금 등 다른 용도로 쓴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경남도는 내달 3일부터 28일까지 1차로 초등학교 40곳과 중학교 30곳, 고교 20곳 등을 대상으로 지난해와 올해 무상급식 지원금 사용 실태를 특정감사를 한다고 20일 밝혔다.
도 관계자는 “지방자치단체들이 무상급식에 지원하는 엄청난 예산이 허투루 사용될 수도 있다고 판단해 감사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감사에서 지원금 사용처를 비롯해 급식 위생 및 식재료 구매 계약, 친환경 농산물 사용 여부까지 전부 들여다보기로 했다. 규정을 어긴 사실이 적발되면 예산을 깎는 등 조치할 예정이다.
올해 일단 무작위로 90개교를 뽑아 조사한 뒤 내년부터 다른 학교를 추가 조사하기로 했다.
도는 지난해 고교 90여곳을 대상으로 2013년도 지원금 사용 내역을 조사한 결과, 지원금이 식품비 외에 조리원 인건비와 전기·가스료 등으로 쓰인 것을 확인했다. 이들 학교는 도가 지원한 200여억원 중 20여억원을 다른 데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지원금 집행을 총괄하는 도교육청 관계자는 21일 오전 통화에서 “고교의 경우 초등학교·중학교와 달리 교육청이 조리원 인건비와 급식에 필요한 전기·가스료를 지원하지 않아 경남도 지원금을 활용했다. 그렇지만 올해부터는 식품비에만 쓰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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